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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비참한 운명

여기까지 듣고 문득 깨달은 것이 있는데 가장 똑똑한 사람은 역시 김향옥이었다. 그녀는 평생 속으면서 똑똑해졌다.

“그럼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아이를 맡길 수 있겠어요?”

나는 고개를 흔들며 근심이 가득했다.

“그건 아이의 인생을 망치는 것과 같아요.”

저도 모르게 그 녀석의 얼굴이 생각났다.

“서두르지 말고 제 말을 들어봐요.”

배현우는 일어나 물 한 잔 따라 나에게 주고 자신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말을 계속했다.

“그 남자는 부모님이 건재해요. 집안 형편도 괜찮은 편인데 일곱 살 많은 누나가 한명 있어요. 원래 그들 두 사람 사이에 남자 형제가 한 명 있었는데 세 살 때 불행히도 요절했어요.”

나는 배현우의 말을 열심히 들었다.

“나중에 또 그가 생겼어요. 그래서 부모님은 어쨌든 집안의 3대 독자인 그를 애지중지 키웠어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부모님 때문에 버릇이 나빠져서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무모한 성격을 갖게 됐어요. 일이 생기면 부모님이 감싸줬으니깐요. 그는 수시고 사고를 쳤고 일찍 자퇴하고 불량소년들과 어울리며 본업에 힘쓰지 않았어요. 그 때문에 그의 부모는 후회가 많았어요.

보아하니 이 사람은 정말 전형적인 망나니인 것 같다. 정말 신연아랑 끼리끼리 잘 어울렸다.

“당시 누나는 꽤 괜찮은 직장인과 결혼했는데 누나를 끔찍이 아꼈어요. 그런데 불행히도, 한 번은 그가 다른 사람과 패싸움하다가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얻어맞았는데 그날, 그의 형부가 알게 되어 그를 구하러 갔다가 그 자리에서 찔려 죽었어요.”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정말 화근이네요. 괜히 그는 누나의 일생을 망쳤어요.”

“누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데다 그 후 시댁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정신에 문제가 생겼어요. 그도 이 사실로 인해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이후로 줄곧 그의 누나를 보배처럼 보호했어요.”

“하지만 그게 누나의 진정한 행복을 대신할 수는 없었어요!”

나는 그의 누나가 조금 안쓰러웠다.

“그래도 부모님께 효도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번 돈은 모두 누나에게 맡기고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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