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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설마…….’

‘운명의 짝을 만났으면 좋겠어…….’

임수해가 구아람의 말을 떠올리자 가슴이 아파나며 속절없이 한숨을 쉬었다.

이때, 검은색 고급차 세 대가 멀리서 다가왔다.

젤 앞에서 달리고 있는 마이바흐의 번호판을 본 임수해는 눈빛이 차가워졌다.

‘신경주의 차네!’

고급차가 멈춰 서자 한무가 조수석에서 내려오더니 공손하게 차 문을 열었다.

깨끗한 수제 구두에는 티끌만 한 먼지도 없었고 곧은 긴 다리를 내밀며 차에서 내려온 신경주는 눈썹을 찌푸리며 우아하게 슈트의 단추를 매고 있었다.

‘재수 없어!’

임수해는 그 남자의 잘생긴 얼굴을 보자 화가 나서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곧, 가늘고 하얀 손이 차 안에서 천천히 뻗어 나왔다.

“오빠…… 날 잡아줄 수 있어?”

차 옆에 서 있던 신경주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김은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은주는 이 남자가 마음이 바뀔까 봐 두려운 듯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온유한 미소를 띄며 너무 기뻐했다.

비록 신경주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지만, 그녀는 이 남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신경주 그 나쁜 자식이 김은주 그년의 손을 잡고 정원으로 다가오자 임수해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고 있었고 욕하기도 귀찮았다.

‘재수 없어! 너무 재수 없어!’

“오빠, 내가 꽃구경을 하고 싶어서 따라온 건데…… 혹시 부담스러워?”

김은주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억울한 척하고 있었지만 남자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

“아니면…… 나 그냥 돌아갈게, 오빠가 부담될까 봐 무서워.”

사실, 신경주가 오늘 장미 정원에 온 이유는 꽃구경이 아닌 프로젝트 시찰을 하러 온 것이다.

이곳에는 성주뿐만 아니라 전 성에서 제일 큰 다마스크 장미꽃밭이 있다. 그가 이번에 와서 장미의 모양과 이곳의 토양이 어떤지 보고 싶어 식물계 전문가 두 명을 불러 함께 고찰하러 왔다.

모든 종합 지수가 우수하다면 그는 장미 정원의 주인과 비즈니스를 협상할 것이고 신씨 그룹의 산하에 설립될 여성 스킨케어 브랜드에 대한 원자재 지원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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