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37화

Author: 아이스커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도,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임신을 못 하는 사실에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며 하루하루를 보내면 행복도 천천히 사라질 것이다.

‘참 다사다난한 커플이네. 정말 어려운 문제야.’

하지만 지운은 일이 더 악화될까 봐 구윤을 타일렀다.

“윤아, 어쨌든 신 사장님은 아람과 네 생명의 은인이야. 목숨을 걸고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네가 어떻게 살아 돌아올 수 있겠어? 그럼 난 널 만나지도 못해. 넌 더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할 거야. 아람도 마찬가지야!”

구윤의 눈은 여전히 충혈되었다. 하지만 천천히 주먹을 풀었다.

“신경주, 넌 내 생명의 은인이야. 그래서 널 봐줄게.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아람의 인생에도 나타나지 마. 네가 아람에게 준 상처들도 용서할게. 하지만 이건 안 돼.”

말을 마치고 구윤은 이를 악물고 돌아섰다. 지운은 안색이 창백한 경주를 바라보고 구윤의 뒤를 따랐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줘요. 마지막으로 잘못을 뉘우칠 기회를 줘요!”

경주는 눈물을 흘렸다. 마치 아람이 경주에게 이혼하지 말자고 애원할 때와 같았다. 심지어 그때의 아람보다 더 비참했다.

“정말, 정말 아람을 사랑해요. 제발 기회를 주세요.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세요. 제가 속죄하고 죗값을 치를게요!”

“그래.”

구윤은 차갑게 웃었다. 마치 희망을 주고 다시 희망을 없애는 듯 잔인했다.

“우리 동생의 완벽한 몸을 돌려줘. 건강한 자국을 돌려줘. 그럼 반대하지 않을게.”

...

경주는 주차장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오랜만에 밀려오는 두통에 귀가 윙윙거렸다. 마치 수많은 벌레가 비아냥거리는 것 같았다.

‘신경주, 꼴좋네, 정말 꼴 좋아. 넌 죽어도 싸!’

“경주야!”

유희는 경주의 뒤에서 계속 소리를 질렀지만, 경주는 마치 좀비처럼 빗속에 서 있었다. 갑자기 두통이 심해져 몸이 휘청거렸다. 눈앞의 모습도 흔들렸다. 유희가 제때 와서 부축하지 않았더라면 경주는 바닥에 쓰러졌을 것이다.

“경주야, 버텨!”

유희는 경주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38화

    ‘그래서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 두 달 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신 사장님!”한무는 비를 맞으며 숨을 헐떡이며 달려와 걱정했다.“어르신이 사장님과 연락이 안 되셔서 서 비서가 저한테 연락했어요. 어르신께서 연회의 일을 알았어요. 지금 바로 말월교의 별장에 오시래요.”...소희가 윌슨 부자 연회에서 아람의 불임증을 폭로해서 소문이 자자했다. 보안 수준이 높았고 연회에 기자가 없었고, 참석자들은 구씨 가문과 이씨 가문의 압력을 받아 촬영하더라도 기자에게 줄 수 없고 사적으로 인터넷에 올릴 수도 없었다.만약 구씨 가문과 이씨 가문에게 들키면 인생은 끝날 것이다. 참석한 게스트는 모두 집계되었고, 조사하는 건 너무 쉬운 일이다. 하지만 세상에 불통한 벽은 없어 소식은 여전히 퍼져나갔다. 신남준은 집에서 소식을 접했다. 연회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알았고, 화가 나서 심장마비가 올 뻔했다. 서 비서는 겁에 질려 즉시 주치의를 집으로 불러 언제든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소아야, 우리 소아야!”아람이 신씨 가문의 아이를 임신했었다는 소식을 듣자 신남준은 충격을 받고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바보야. 임신은 중요한 일인데 어떻게 조심하지도 않아. 아이를 잃은 건 괜찮지만, 몸이 망가지면 어떡해. 우리 소아가 불쌍해서 어떡해!”서 비서는 신남준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당시 아람이 피를 흘리며 비밀을 지켜달라던 장면이 눈앞에 떠오르자 가슴이 너무 아팠다. 서 비서는 잠시 생각을 하고 입을 열려고 하자 신광구가 먼저 입을 열었다.“아버지, 건강도 안 좋으신데, 너무 격동하지 마세요!”“어떻게 격동하지 않을 수 있겠어? 우리 소아가 경주의 아이를 임신했어. 신씨 그룹의 핏줄이야! 살아있는 아이가 죽었는데, 어떻게 슬프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어?”신남준의 가슴이 아픈 순간 경주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걸어 들어왔다. “할아버지.”“경주야, 소아는? 구만복이 데려갔어?”신남준은 간절히 물었다. 경주는 울컥하여 말이 나오지 않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39화

    어렸을 때부터 위엄 있고 고상하게 자란 신광구는 이렇게 맞고 굴욕을 당한 적이 없다. 그것도 아들 경주 앞에서였다. 체면을 잃고 굴욕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이 양심 없는 놈!”신남준은 찻잔을 집어 들고 던지고 싶었지만 서 비서가 제때 말렸다.“신 선생, 진정하세요!”신광구는 이마의 상처를 가리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이를 악물었다.“친손자, 친아들의 편을 들지 않고 구만복 딸의 편을 들어요? 정말 늙으셨네요. 구만복과 구만복 딸이 우리 신씨 그룹을 계속 곤란하게 해요. 연회에서 J 그룹의 수천억 프로젝트까지 뺏었어요. KS만 아니었더라면 그 프로젝트는 우리 신씨 그룹의 것이에요!”신광구는 신남준에게 화를 낼 뿐만 아니라 경주에게까지 손짓했다.“그리고 너. 자기 그룹을 도와주지 않고 구씨 가문을 도와줘서 KS와 윌슨 부자가 협력하게 해? 네 큰형이 M 국에 있어. 건강도 안 좋은데도 가족을 도와주고 있어. 넌 여자 때문에 이익까지 포기해? 재단의 사장으로서 심각한 실책이야! 이번 실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해!”경주의 눈빛은 우물 바닥에 떨어진 별처럼 차가웠고 목소리는 쉬었다.“이 책임만 있는 건 아니죠?”신광구는 깜짝 놀랐다.“뭐?”“사람들 앞에서 아버지가 마련한 정략결혼을 거절했어요.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잊으셨어요?”경주의 눈빛은 사람을 소름 돋게 했다.“이소희와 약혼하지 않으면 신씨 그룹에서 꺼지라고 했잖아요. 이제 이씨 그룹이 궁지에 몰리고, 이소희가 아람이 제 아이를 유산한 사실을 폭로하고 사고 친 것을 보니, 피해가 될까 봐 결혼에 대해 모른 척하고 있으셨어요?”서 비서는 깜짝 놀라 식은땀을 흘렸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 사모님이 유산한 일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소희는 어떻게 알았어?”“신경주, 너!”신광구는 경주의 폭로에 너무 화가 나서 뇌출혈에 걸릴 뻔했다.“결혼? 이씨 가문 그 계집애랑?”이 말을 듣자 신남준은 찻잔을 들고 부들부들 떨었다.“신광구, 네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있어? 그렇게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40화

    “유산으로 인해 구아람은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어요. 임신도 못 하는 여자를 경주에게 시집보낼 거예요? 경주는 우리 신씨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예요. 구아람과 결혼하면 누가 가업을 물려받아요? 효린과 효정에게 줄 거예요? 그들이 적합해요?”경주의 가슴은 다시 한번 찢어졌다.“어, 어떻게.”신남준은 어안이 벙벙해져서 심장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구아람의 문제인데 왜 우리 신씨 가문까지 끌어들여요? 구아람이 운이 없고 복이 없는 탓이에요!”“그런 게 아니에요!”갑자기 서 비서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앞으로 뛰어나가며 소리를 질렀다.“그런 게 아니에요!”신씨 그룹의 세 남자는 깜짝 놀랐다. 서 비서는 신씨 가문에 30년 넘어 있었다. 항상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철저하고 올바르게 일을 처리한다. 이렇게 흥분한 적은 처음이다.“아저씨, 혹시 뭔가 알고 계세요?”경주는 예리하게 서 비서의 생각을 알아채고 눈시울을 붉히며 급히 물었다.“뭔가를 알고 있는 거죠!”서 비서는 눈을 감고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쿵-순간 서 비서는 무릎을 꿇었다.“아저씨!”“서 비서!”신남준은 깜짝 놀라고 마음이 급해서 허벅지를 내리쳤다.“빨리 일어나. 말로 해. 뭐 하는 거야!”경주는 성큼성큼 다가가 서 비서를 일으켜 세우고 싶었지만 고집을 부리며 일어나지 않았다.“제 탓이에요. 제 잘못이에요. 이 사실을 진작에 말했어야 했어요. 말하면 구아람 씨와 도련님은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거예요.”서 비서는 흐느끼며 말했다.“그 당시 구아람 씨가 유산할 때 제가 옆에 있었어요.”경주는 눈을 부릅뜨며 부들부들 떨었다.“네? 옆에 있었다고요?”“서 비서! 어떻게 된 거야. 네가 왜 거기에 있었어?”신남준은 마음이 급하여 목이 탔다.“평소에 말 잘하더니, 지금은 왜 더듬는 거야. 빨리 말해!”“교통사고요, 그 교통사고 때문이에요!”‘사모님, 죄송해요. 더 이상 비밀을 지켜줄 수 없어요.’“교통, 사고?”경주는 문득 기억났다. 2년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41화

    경주는 가슴이 아파 옷깃을 꼭 잡았다. 마치 날카로운 칼이 심장을 찌르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말은 들은 신광구도 아무리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 순간 눈썹을 찌푸렸다.“구아람 씨가 어르신과 도련님께서 걱정하실까 봐 저한테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했어요. 당시 어르신께서도 부상을 당하셔서 자극을 받을까 봐 걱정되었어요.” “그리고 구아람 씨가 다시는 임신 못 하는 소식이 퍼지면, 앞으로 신씨 가문에서 발붙일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인생이 망할 것 같았어요.”“이거 때문에 비밀을 들었어? 왜 이리 멍청해. 소아도 그때 어렸어. 젊은 아이가 무엇을 알겠어!”신남준은 마음이 아파서 비서를 원망했다.“제 잘못이에요. 어르신, 도련님. 저에게 벌을 주세요. 무엇이든 받아드릴게요.”‘아람아, 왜 이렇게 멍청해!’서 비서가 말을 마친 순간 경주는 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별장에서 달려 나갔다. “도련님!”서 비서가 쫓으러 가려 하자 신남준이 불렀다.“됐어, 가게 해. 경주가 빚진 거야. 내도 소아에게 빚을 졌어. 이 늙은이가 다 갚지 못하니 경주가 남은 생에 다 갚게 해.”...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플래시는 소희의 창백한 얼굴에서 반짝였고 번개보다 더 눈부셨다. “이소희 씨, 사람들 앞에서 구아람 씨가 임신을 못 한다는 사실을 폭로했어요.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이 진단서는 의사에게 돈을 줘서 받은 거예요, 아니면 누가 사적으로 준 거예요?”“구아람 씨의 개인 정보를 폭로하는 건, 구아람 씨와 신 사장님이 헤어지고, 자기가 시집가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수많은 기자가 경찰서 밖에서 마치 피비린내를 맡은 상어처럼 소희 앞에 모였다. 대포 카메라들이 소희를 향했다. 원래 비에 젖은 데다 비참하게 밀리고 머리에 악취도 났다. 그 모습은 엄청 비참했다.소희는 수갑을 차고 있었다. 하지만 재벌 신분을 생각하여 경찰은 소희의 두 손에 하얀 천으로 수갑을 감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희는 굴욕을 느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소희는 당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42화

    오늘 밤 만월당은 등불이 환히 밝았다. 오늘은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이다. 구만복은 유명한 컬렉터다. 그러나 오늘 밤 화나 나서 수십억의 가치가 있는 화병을 여러 개 깨버렸다. 세 사모님은 굳어진 표정으로 구만복의 앞에 서 있었다. 초연서는 당황하여 유민지의 손을 잡았다. 강소연의 마음도 두근거렸다.“너희들, 다 알고 있었네.”구만복은 부들부들 떨면서 화를 냈다.“다 알고 있었는데, 3년 동안 날 속였어. 3년 동안!”“만복아, 우리가 숨긴 건 네가 속상할까 봐 그랬어.”유민지는 애써 진정하며 나지막하게 말했다.“건강도 계속 안 좋았잖아. 이런 자극을 받으면 큰일 날 거야.”“하, 하하. 하하하하.”구만복의 훤칠한 몸이 비틀거리며 세 사모님을 가리키며 웃었다.“나한테 잘 보이는 방법이, 아람이 신경주 그 자식과 결혼 생활을 3년 했다는 것을 숨기는 거야? 아람이 몸이 망가졌어. 그것마저 나한테 숨겨? 이게 날 위한 거야?”“만복아! 오해하지 마. 언니가 그런 뜻이 아니잖아!”초연서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유민지를 위해 해명했다. 그러자 구만복은 말을 끊었다.“허허, 역시 친엄마가 아니라서 진심으로 아람을 걱정해 주지 않아. 평소 내 앞에서 화기애애한 척하더니, 다 연기였지? 너희들의 배 속에서 낳은 아이가 아닌데, 어떻게 진심으로 아람을 아껴주겠어?”“구만복,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강소연은 눈을 부릅뜨고 초연서와 유민지 앞에 막아섰다. 유민지는 제때 강소연을 말렸다.“나도 너랑 20년 넘게 보냈어. 언니들은 나보다 더 오래전에 구씨 가문에 왔어. 정말 연기라고 해도 1, 2년은 할 수 있어. 누가 20년 넘게 연기를 하겠어? 아람이 임신을 못 하는데 우리는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아? 그 당시 이 일을 알 때, 너보다 백 배 더 가슴이 아팠어!”말을 하며 강소연은 눈물을 흘렸다. 구만복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멍해졌다. 늘 강한 강소연은 거의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 당시 구만복을 구하기 위해 총을 맞아 죽을 뻔했을 때도 피만 흘리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43화

    “아람이 나아질 거야. 무조건.”구윤은 억지로 참았다. 하지만 마지막 몇 글자를 말할 때 이미 울컥했다.“그럼 난 뭐 할 수 있어. 뭐 할 수 있어.”구진은 당황했다. 30년 살면서 이렇게 당황한 적이 없었다. 방에서 빙빙 돌며 중얼거렸다.“그래, 그럼 신경주를 죽여버리자!”구진은 말을 마치고 문밖으로 뛰어나가려는 순간 구윤에게 잡혔다.“그만, 그만해!”허스키한 목소리가 사람들의 가슴을 찔렀다. 고개를 들어보니 아람이 뻣뻣하게 계단에 서 있었다. 청순하던 얼굴이 창백해지며 생기를 잃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3년이 지났어. 3년이나 지났어! 난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왜 계속 언급하고 계속 말하는 거야!” 아람은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지며 소리를 질렀다.“여자는 꼭 아이를 낳아야 해? 나 구아람이 아이가 없으면 살 수 없어? 난 아이가 싫어. 아이를 싫어한다고! 난 아이를 갖고 싶은 적도 없어! 다시는 경주를 괴롭히지 마. 아이를 잃은 건 경주와 상관없어. 사고야!”“집사는? 기 비서는? 방에서 나오지 말게 하라고 했잖아!”구만복은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소리를 질렀다.“방으로 끌어가!”“성주로 돌아갈래, 경주를 만나러 갈래!”“꿈 깨! 내가 죽지 않은 한, 그 자식을 만날 생각도 하지 마!”계속 서로 장난만 치던 부녀가 처음으로 서로에게 화를 냈다. 아람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한참 멍해 있더니 갑자기 웃었다.“아빠, 정말 그렇게 무자비해? 아빠는 여러 명과 결혼했는데, 난 경주 하나만 갖고 싶은 것도 반대해?”“아람아.”구윤은 가슴이 아팠다. 지금의 아람이 정서가 불안정하다고 느꼈다.“어르신이 자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싶어?”이 말을 듣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세 사모님도 놀라서 입을 막았다.“아람아, 너, 너 막 나가지 마. 그 나쁜 자식 때문에 그럴 가치가 없어!”구진은 당황하여 막말을 했다.“허, 구아람, 누구를 놀리는 거야.”구만복은 눈을 가늘게 뜨며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가슴은 이미 찢어질 것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44화

    아람의 방문이 잠기고 핸드폰까지 뺏겨 아무도 연락할 수 없었다. 이 일은 구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경동했다. 아람의 오빠들은 모두 아람의 곁에 있고 싶어 했다. 아니면 경주는 그들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 격한 싸움 후 구만복의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해 구윤과 구진의 부축을 받고 방으로 돌아갔다.“너희 둘, 신경주 편을 들 거면 말도 하지 마, 꺼져!”구진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내가 왜 신경주 편을 들겠어? 내가 미쳤어?”구윤도 눈썹을 찌푸렸다.“저도 그럴 생각이 없어요.”“흥, 양심이 있네.”쿵-하늘에서 번개가 치며 어두운 밤이 번쩍거렸다. 구만복은 창밖을 내다보며 원망했다.“하느님, 왜 신경주가 벼락 맞게 하지 않아요!”구윤가 구진은 말문이 막혔다.“구 회장님!”기 비서는 재빨리 달려오며 땀을 뻘뻘 흘렸다.“구 회장님, 신 사장님이 오셨어요. 지금 문밖에 있어요!”구만복과 구윤, 그리고 구진도 깜짝 놀랐다....오늘 밤의 해문에는 성주보다 비가 더 크게 쏟아졌다. 경주는 문이 닫힌 만월당을 바라보았다. 거친 바람이 경주의 슈트에 들어가며 차가운 기운을 가져다주었다. 아람에게 수많은 전화를 했지만 핸드폰이 꺼져 있었다. 경주는 마음이 씁쓸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후회했다.경주는 미친 듯이 아람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가슴이 무너진 것 같았고 절망적이었다. ‘다시는 아람을 만날 수 없어?’경주는 멍하니 기다렸다. 온몸이 젖어 핸드폰의 배터리도 다 나갔다. 하지만 자신이 지금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이때, 폭우에 씻긴 공기에서 무거운 구두 소리가 들려왔다. 경주가 고개를 들자 깜짝 놀랐다. 눈썹 사이에 총구가 박혀있었다.“신경주, 우리 동생을 해친 사람은 죽어야 해.”눈앞에는 구씨 가문 도련님 백진이었다. 오른손으로 총을 들어 경주의 이마에 댔다. 군모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며 살기 있는 눈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아람은 우리의 공주야. 너 때문에, 널 만나서 인생이 망쳤어!”백진은 빗속에서 소리를 질렀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245화

    구윤은 눈썹을 치켜들며 깔끔한 행동으로 백진의 총을 뺏었다. 능력이 있는 대령 백진에게서 총을 뺏는 건 하늘의 별 따기이다. 그러나 구윤은 손으로 총을 막았다. 백진은 구윤을 다치게 할까 봐 손을 풀 수밖에 없었다.“형, 정말 아람을 걱정한다면 막지 말아야 했어!”백진은 충혈된 눈으로 경주를 노려보았다. 눈빛이 칼이라면 경주는 이미 찢겼을 것이다. 말이 지나치긴 했다. 특히 온순한 백진의 입어서 내뱉은 말이라 더욱 살상력이 있었다.하지만 구윤은 백진을 원망하지 않았다. 이런 방식으로 분노를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아니면 동생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백진아, 아람도 나한테 소중하고 너도 나한테 소중해. 그리고 진이도, 신우도. 우린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랐어. 모두 내 소중한 동생이야. 그저 이 자식 때문에 너희들의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아. 너희들 마음은 편해지겠지만, 아람을 생각해 본 적이 있어?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해 본 적 있어?”엄마 얘기가 나오자 구윤과 백진은 울컥하며 순간 눈물이 고였다.“오랜만에 집에 오잖아. 모두가 너를 보고 싶어 해. 아람도 셋째 오빠를 보면 엄청 좋아할 거야.”구윤은 눈을 감고 심호흡하며 고통을 억눌렀다.“아람은 이 일이 넘어갔으면 해. 당사자도 따지기 싫어하는데, 우리가 따지는 건 아람에게 상처만 줄 거야. 아이를 잃은 고통 속에 살게 할 수 없어.”‘아이, 아이를 잃은 고통!’경주는 숨을 헐떡이며 붉어진 눈에서 눈물이 고였고, 그 눈물은 차가운 빗물에 씻겨 내렸다. ‘우리 아이가 아직 살아 있으면 이미 3살이야.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을 한 거야!’“비가 너무 크게 오네. 먼 길 오느라 피곤했을 텐데, 비를 맞으며 감기 걸릴 거야. 집에 가.”구윤은 백진을 잡고 집으로 끌었다.“구 사장님.”경주는 부상을 당한 듯 어깨가 무너지고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다.“제발, 한 번만, 아람을 만나게 해줘요.”“꿈 깨!”백진은 화를 내며 몸부림을 쳤다. 순간 구윤이 두 팔을 벌려 백

Latest chapter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6화

    “연적?”아람은 왼손으로 턱을 괴고 오른손으로 블루베리를 집어 경주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유희에게 연적도 있어? 신선하네.”경주도 피식 웃었다.“네가 우리 동생을 감금하듯 지켜주는데. 매일 너랑 네 비서 말고는 누구를 만나?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못 하는데 무슨 연적이야. 꿈꿨어?”“그렇다고!”유희는 초조하여 목소리까지 갈라지며 테이블을 내리쳤다. 어젯밤 자기 품에서 도현 오빠라고 부르는 효정이 떠올랐다. ‘꿈에서 다른 남자 이름을 불렀어!’유희의 가슴은 아파 나며 산산조각이 된 것 같았다.“설마 네가 말한 사람이 우리 도현 오빠야?”아람은 차갑게 유희를 바라보았다. 경주는 멍해졌다. 도현이랑 어떻게 엮인 건지 전혀 상상이 안 된다. 유희는 눈을 부릅뜨며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아람아, 네가 어떻게 알아? 너 신이야?”“신은 무슨!”아람은 어이없었다.“넌 참, 속마음이 얼굴에 쓰여있어. 어젯밤 너와 우리 오빠가 얘기하는 것을 봤어. 네 눈빛이 막 이글거렸어. 그래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이 사장님. 넌 사람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우리 구씨 가문 남자는 모두 상남자야. 절대 남친 있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아. 효정이 남자랑 얘기를 했다고 다 연적이라고 생각하지 마.”“도현 도련님은 그럴 분이 아니야. 유희야. 누구를 의심해도 아람이 가족은 의심하지 말아야 해.”경주는 아람의 허리를 안고 유희를 비웃었다. 유희도 한숨을 쉬고 계속 얘기하기 곤란했다. 너무 유치해 보였다.“아. 그래서 효정과 서둘러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했어? 위기감이 들었던 거네.”아람은 유희의 속마음을 모두 꿰뚫어 보았다.“야, 그런 사소한 거로 침착하지 못해? 왜 이렇게 유치해!”유희는 부끄러워 입을 오물거렸다.“혼인신고는 나중에 다시 생각해.”경주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정색했다.“지금은 네 집안일을 먼저 해결해야 해. 네가 이씨 그룹에서 안정되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거야.”유희는 여전히 불안했다. ‘나 이유희의 아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5화

    아람은 걸어오는 유희를 바라보았다. 잘생긴 얼굴은 마치 귀신에게 정기를 빼앗긴 것처럼 초췌해져 있었다.“아이고, 이 사장님. 무슨 일이야? 어젯밤 방에서 사랑만 나누었어?”아람은 참지 못하고 놀렸다.“나, 하, 그만 얘기해.”유희는 답답한 듯 한숨을 쉬었다.‘내가 어떻게 말해. 아람 앞에서 친오빠를 욕하면 경주도 영향을 받잖아. 사돈 친척은 이러면 안 돼.’아람은 유희가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말하기 난감하는 것 같아 더 이상 묻지 않았다.“먹을래? 먹으면 네 것까지 만들게.”경주는 돌아서서 유희를 보며 요리를 했다.“입맛이 없어. 안 먹어.”유희는 냉장고로 걸어가 무심코 얼음물 한 병을 꺼내 뚜껑을 비틀어 원샷을 했다. 그리고 빈 병을 구기며 한숨을 내쉬었다.“아람아, 경주야. 나 오늘 효정과 혼인신고 할 거야.”아람과 경주는 깜짝 놀랐다.“뭐? 오늘?”“응, 오늘.”유희의 눈빛은 불타올랐고 목소리는 쉬었다.“생각해 봤는데, 계속 미루면 생각이 더 많아질 것 같아. 가족들이 동의하든 말든 먼저 효정과 혼인신고를 하고 싶어. 혼인신고를 하면 우리는 합법적인 부부야.”“효정은 나 이유희의 정정당당한 아내이고, 이씨 그룹의 사모님이야. 할아버지가 반대해도 소용없어. 내가 이씨 그룹의 권력을 가지면 효정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열어줄 거야. 효정은 내 결정을 이해해 줄 거야.”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프라이팬 위에 있는 계란을 뒤집는 것도 잊어버려 타버렸다.“경주야, 내 신분증이 엄마한테 있어. 좀 있다 가지러 갈 거야. 효정의 신분증은 오늘 가져올 수 있어?”“이유희,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너 오늘 좀 이상해.”아람은 눈을 가늘게 떴다.“왜? 난 그저 효정과 결혼하고 싶을 뿐이야. 무슨 표정이야. 환호하고 응원해 줘야지.”유희는 초조해서 눈썹을 찌푸렸다.“유희야. 효정과 사귄 지 꽤 됐잖아. 전에는 침착하더니 왜 갑자기 이래?”경주는 불을 끄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유희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신분증이 신광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4화

    유희는 부드러운 발걸음으로 방으로 들어온다. 효정의 꿈을 방해할까 봐 문 앞에 도착하기 직전에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고 들어갔다. 넓고 편안한 침대 위에서 효정은 가느다란 작은 몸을 이불 속에 웅크려 작은 머리만 드러냈다. 검은색 긴 머리가 느슨하게 풀려졌다. 마치 새하얀 도화지 위에 스친 선명한 먹선 같았다.유희는 침대 옆에 앉아 효정의 잠든 얼굴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손끝으로 뺨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을 떼주었다. 한때 바람둥이이던 유희는 이제 오직 효정만을 바라보고 있다.“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네.”유희의 거친 손끝이 효정의 예쁜 얼굴과 앵두 같은 입술, 예쁜 쇠골을 계속 만졌다.“이 세상에 널 그리워하는 남자는 나뿐인 줄 알았어. 이제 보내 우리 와이프의 매력이 생각보다 큰 것 같아. 앞으로는 널 데리고 나가지 못하겠네.”“만약 누군가가 널 좋아하게 되면 어떡해? 그거 알아? 오늘 밤 일을 듣고 참을 수 없었어. 그 자식이 네 새언니의 친오빠가 아니었더라면 자루를 씌워서 때렸을 거야!”유희는 저도 모르게 손끝에 힘을 주었다. 효정의 속눈썹이 떨리더니 가볍게 낑낑거렸다. 당황한 유희는 효정을 깨울까 봐 급히 손을 거두었다. 바로 이때, 효정이 몸을 뒤집고 이불을 걷어차면서 뜨거운 몸을 드러냈다.비록 실크 잠옷을 입고 있었지만 잠버릇이 안 좋아 치마가 엉망이었다. 하얀 어깨와 작고 귀여운 가슴의 절반을 드러내며 잠을 잤다. 유희의 눈은 점점 욕망이 찼고 참고 있어 어깨가 부들부들 떨렸다. 이번에는 정말 못 참을 것 같았다.“음, 정말 제 그림이 마음에 들어요?”효정은 잠꼬대를 했다. 조용한 방에서 유희는 말을 똑똑히 들었다.‘정말 그림이 마음에 드냐고? 효정아, 나한테 묻는 거 아니잖아. 누구한테 묻는 거야?’“도현 오빠.”유희의 몸이 순간 뜨거워 나며 머릿속이 텅 비었다. 그러자 유희는 큰 몸으로 효정의 부드러운 몸을 누르며 사납고 악랄하게 효정의 부드러운 입술에 키스했다. 이 충격으로 효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3화

    하지만 아람은 유성이 제일 사랑하는 여자이다. 아람을 망쳐버릴 수 없었다.[이제 어떻게 할지 생각했어요?]남자의 나른한 목소리에서 압박이 느껴졌다.“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유성의 안색은 점점 창백해지며 살벌한 기운을 발산했다. 마치 진옥의 끝에서 악마에게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 것 같았다.“연구소에서 지금 사람을 즉시 심장 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 있잖아요. 혹시, 하나 보내주실 수 있어요?”[네? 그건 왜요?]남자는 비아냥거리며 웃었다.[설마 자신에게 주사하려는 건 아니죠? 윤 사장님은 정말 겁도 없네요.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에게 주사한 게 아직도 부족해요? 그 약은 아직 임상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서 매우 위험해요.”“알아요. 하지만 이건 최후의 수단이에요. 이 약에 모든 것을 걸 거예요.”유성의 눈이 충혈되며 이성마저 무너지고 있다.[어휴, 몸이 건강하고 능력이 있으면 절대 실패할 수 없어요. 그저 여자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요.]남자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게다가 지금 당신은 구아람 눈에서 최악이에요. 만약 사고가 생기면 얼마나 기뻐하겠어요.]“저한테 쓰지 않아요.”[그래요?]“동정심과 죄책감은 인간 본성에서 극복하기 가장 어려운 약점이에요.”유성의 눈빛은 어두웠다.“아람은 착한 여자예요. 평상 저한테 빚을 지게 할 거예요. 이래야 제가 아람을 곁에 둘 수 있어요.”...이야기를 나눈 후 아람과 경주는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유희는 이 시간에 효정이 이미 잠들었다는 것을 알고 서재로 향해 밀린 공무를 처리하고 잘 생각이었다. 유희는 변했다. 예전에 지구가 파괴되어도 유희의 잠을 방해할 수 없었다. 이제 그룹 업무를 다 하기 전에는 한숨도 잘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 노력은 효정에게 행복한 미래를 주기 위한 것이다.“도련님.”정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유희는 뒤를 돌아보았다.“아직 안 잤어? 날 신경 쓰지 말고 효정을 지켜. 혹시 목이 말라서 깨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2화

    구만복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기 비서를 바라보았다.“보아하니 신경주를 많이 좋아하네?”기 비서는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오해예요. 그냥 사실을 말씀드린 거예요. 제가 아가씨를 어렸을 때부터 봐왔어요. 아가씨가 상처를 받으면 저도 가슴이 아파요. 사랑하는 남자와 행복하게 인생을 보냈으면 좋겠어요.”“이 말도 신경주를 칭찬하고 있는 거잖아!”기 비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갑자기 구만복은 걸음을 멈추고 창문 앞에 서서 밖을 내다보았다. 기 비서도 의아해하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 각도에서 해장원 문 앞이 보였다. 유성은 아람에게 주려던 딤섬을 바닥에 내려쳤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서 발로 두 번 차며 딤섬을 산산조각 냈다.“허, 성질도 좋은 편은 아니네.”구만복은 경멸의 눈빛으로 비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기 비서는 다른 사람으로 변한 유성을 바라보자 아람이 유성을 선택 안 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예전에 구만복의 냉대를 받고 거절을 당하여 해장원 문앞에 서 있는 사람은 오직 경주였다. 하지만 유성은 자신도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승부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유성에게는 심장을 찌르는 것 같고 큰 수치였다.“윤, 윤 사장님. 진정하세요!”우 비서는 몸을 숙여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주우며 겁에 질린 채 위로했다.“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구 회장님은 항상 사장님을 좋아하셨어요. 갑자기 싫어할 수는 없어요. 우린 그래도 신경주 그 자식보다 나아요!”“오늘 밤 구아람 씨가 구 회장님을 화나게 했을 거예요. 화풀이할 곳이 없었는데 마침 사장님을 만나서 화내는 거예요. 화가 풀리면 구 회장님은 사장님을 생각하실 거예요.”“이번에는 달라.”유성의 충혈된 눈은 사람을 산 채로 찢어버릴 수 있는 듯했다. “구만복은 이미 아람과 신경주를 허락한 것 같아. 이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 거고, 나를 도와주지도 않을 거야.”구만복은 현재 두 사람의 관계에 가장 타격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지난번 소희를 이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1화

    이 말을 듣자 유성의 표정이 굳어졌다. 비록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만복의 모든 말이 자신을 향한 것이라고 느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분노가 창백한 얼굴을 태웠다.“아저씨, 신경주가 하는 짓은 모두 아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예요. 아람을 속이는 거라고요!”유성은 주먹을 움켜쥐고 손가락이 살에 파고들 것 같았다. 순간 경주를 죽여버리고 싶었다.“만약 진심으로 아람을 사랑한다면, 3년의 결혼 생활을 할 때 계속 곁에 있어 주었겠죠. 정상적인 남자라면 아람처럼 예쁘고 훌륭한 여자를 왜 좋아하지 않겠어요?”“하지만 신경주는 무자비하게 아람을 버렸어요. 신경주는 아람에게 진심이 아니에요. 사랑이 아니에요!”“사랑이 아니야?”구만복은 눈썹을 치켜세웠다.“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세요? 신경주가 언제부터 아람을 좋아하게 됐는지. 이혼 후 3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던 아내가 KS의 아가씨라는 것을 알고 시작한 거잖아요.”“모두가 알다시피, 신경주는 신 회장님 본처의 아들이 아니에요. 신경주의 어머니는 명예스럽지 않아요. 신경주는 사생아와 마찬가지예요. 신 회장님 장남의 건강이 좋았더라면 신경주에게 신씨 그룹을 맡기겠어요?”“지금 아람에게 집착을 하는 게 목적이 없이 순수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사심이 없을까요? 구씨 가문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곤란한 상황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 것 같아요?”유성은 마음이 급해 입이 닳도록 말을 했다.“신경주가 아람을 강요하여 이혼을 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려고 했어요. 이미 엄청 비겁한 짓을 했어요. 한 번 있으면 두 번이 있고, 세 번이 있을 거 같지 않아요? 정말 소중한 딸 아람으로 신경주의 선을 넘어보실 거예요?”옆에서 듣고 있던 기 비서는 눈썹을 찌푸리며 유성을 노려보았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이 윤 도련님은 정말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하네. 저 입으로 나쁜 사람을 도와주고 사실을 뒤집으면 꽤 타격이 크겠네.’“윤 도련님. 우리 딸에 대해 이 아버지보다 더 잘 알고 있네.”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30화

    ‘아. 너무 멋있어! 너무 매력적이고 남자다워. 너무 섹시해! 구아람 씨가 무슨 안목이야. 왜 우리 윤 사장님처럼 훌륭한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이때 저 멀리서 목표물이 천천히 움직였다. 가까이 다가오자 그 목표물은 경주의 사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유성이 연속으로 쏜 세 발은 정확히 경주의 머리를 조준했다.“너무 대단하세요! 윤 사장님의 사격 수준은 정말 신과 같아요. 한 발도 놓치지 않으셨어요!”우 비서는 바로 박수 치며 아부를 했다.“아쉽네.”유성은 총을 거두며 창백한 입술을 열었다.“아쉬워요?”“사진일 뿐 실제 사람이 아니잖아.”유성은 우 비서를 보지 않고 슈트 바지 주머니에서 네모난 손수건을 꺼내 조심스럽게 총을 닦았다.“무슨 일이야?”“윤 사장님, 구 회장님을 미행하던 사람이 소식을 전해왔어요. 구 회장님께서 오늘 밤 구아람 씨와 신경주를 찾으러 갔는데, 구아람 씨를 데려가지 않았어요.”이 말을 하자 우 비서는 식은땀을 흘렸다. 역시 유성의 눈빛도 점차 어두워졌다.“아람을 데려가지 않았어? 그럼 아람은 아직도 신경주와 함께 이유희 집에 있다는 거야?”“네.”우 비서의 목소리까지 떨렸다. 유성의 눈빛이 사나워지며 갑자기 총알을 장전하더니 바닥을 향해 몇 발을 쏘아댔다. 총알은 우 비서의 발 아래에 터지자 겁에 질려 혼비백산했지만 감히 소리도 내지 못했다. 총알이 다 떨어지고 나서야 유성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시울을 붉혔다.“차 준비해!”...구만복이 해장원에 돌아올 때 이미 새벽 12시가 되었다. 아람을 찾으러 갈 때 안색이 엄청 어두웠지만, 지금은 이미 생각을 마친 것 같았다. 아람이 경주의 보살핌을 받아 살진 모습을 생각하자 걱정되던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심지어 약간의 후회도 있었다. 당시 아람을 강력하게 감금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람도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 창문을 뛰어내려 탈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두근거리네. 만약에 아람이 뛰어내리다가 큰 사고가 나면 나도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29화

    유희도 마른침을 삼켰다. 순간 욕망이 불타오르며 오늘 밤 효정과 어떻게 사랑을 나눌지 생각을 마쳤다.“이 변태야!”아람은 입술을 깨물고 팔꿈치로 경주의 갈비뼈를 힘껏 때렸다. 세 사람은 거실로 돌아와 앉았다. 이 시간 효정은 이미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정연은 효정을 챙겨주고 아람과 경주, 유희에게 차를 준비해 주었다. 유희를 바라보며 말할지 말지 고민했다. 아직 보고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았다.“본가에 갔었어.”유희는 눈을 내리깔고 차를 한 모금 하셨다. 말투는 나지막하고 죄책감이 가득 찼다.“경주야, 아람아. 우선 먼저 사과하고 싶어. 할아버지가 결국 이소희를 꺼냈어.”이 이름을 듣자 경주의 눈빛은 순간 차가워졌다.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어. 하지만 유죄 판결을 받을 정도는 아니야. 열흘 정도 구속되면 풀려날 거야. 이미 예상했어.”아람은 감정 기복이 없었고 오히려 침착했다.“하지만 풀려도 이소희가 국내에서 이미 얼굴을 들지 못할 거야. 스캔들 때문에 명예를 완전히 잃을 거야.”“이소희 그 계집애의 얼굴을 내밀고 불빛 아래 서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어 하던 꿈은 완전히 깨졌어. 이씨 가문 출신이라도 이미 공식적으로 차단 되었어.”“공식 생사, 방송국, 심지어 라이브에도 나타나면 안 돼. 피아니스트가 되는 건 말할 것도 없어. 성주에서 악명이 높은 두 여자, 진주랑 이소희. 둘 다 오래도록 유명해질 거야.” “부족해. 너무 부족해.”경주의 눈에는 모든 것을 재로 만들 듯 분노의 불김이 잠재웠다. 손에 힘을 주자 아람의 손까지 아프게 했다.“아람에게 준 상처는 목숨으로 죄를 치러도 과분하지 않아. 이런 벌은 너무 부족해. 법이 이소희를 풀어주었다고 해도 난 그러지 않을 거야. 이소희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아람의 가슴이 잔잔히 떨리며 경주의 어깨에 기대었다.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느껴졌다.“어휴, 경주야, 넌 나설 기회도 없을 거야. 내가 이미 보내버렸어.”유희는 답답한 듯 한숨을 쉬며 눈썹을 찌푸렸다.“할

  •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제1328화

    도현의 가벼운 말 한마디가 곧바로 분위기를 살벌하게 했다. 유희는 눈을 부릅뜨며 온몸의 신경이 예민하게 긴장했다. ‘유희 오빠는 효정이만 부를 수 있는 애칭인데, 이 자식이 갑자기 왜 이렇게 불러?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집까지 쳐들어왔어?’“오빠, 아직 안 갔어?”대치를 할 때 아람과 경주가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다가왔다. 날카로운 아람은 두 남자가 상대하는 모습을 보자 의심하는 듯한 눈빛으로 봤다.“아, 내가 문을 못 열었어. 마침 유희 도련님이 돌아와서 문을 열어줬어. 지금 갈 거야.”도현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람을 향해 활짝 웃었다.“아람아, 오빠가 바쁜 일정을 마치면 같이 여행이나 가자. 맨날 같은 남자랑 붙어있지 마. 심심하잖아.”경주는 말문이 막혔다. 농담이라는 것을 알고, 친오빠라는 것도 알지만 질투하기 시작했다. 도현이 떠난 후에도 유희는 침착하지 못하고 경계했다. 집에 없는 동안 도현이 효정을 만났고, 교류가 있었다고 생각했다.“유희야,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아.”경주는 걱정스럽게 물었다.“괜찮아.”유희는 답답한 듯 숨을 내쉬었다.“미안해. 내가 오빠보고 자료를 가져오라고 했어. 너한테 미리 말하지 못했네.”아람처럼 예리한 사람은 바로 유희의 마음을 알아채고 주동적으로 사과했다.“넌 경주랑 친구잖아. 하지만 여긴 너와 효정의 집이야. 우린 잠깐 있는 건데, 외부인을 들여보낸 건 확실히 실례였어. 다음부터 그러지 않을게.”경주는 깜짝 놀라 아람의 허리를 안고 급히 유희 대신 해명했다.“아람아,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유희가 그렇게 쪼잔한 사람은 아니야.”유희는 눈을 부릅뜨고 손을 흔들었다.“형수님, 그런 말을 하는 건 날 깎아내리는 거잖아. 네가 와서 지내는 건 나도 기쁘고 경주도 기뻐. 우리 와이프도 좋아해. 네가 온 후로 효정의 기분이 엄청 좋아. 말도 많아졌어. 너희들이 쭉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난 절대 반대하지 않아!”아람은 경주의 품에 안기며 다정하게 눈을 마주쳤다.“이렇게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