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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여이현이 놀라며 말했다.

“움직였어!”

온지유도 느꼈다.

“내 말이 맞죠?”

여이현은 다시 얼굴을 온지유의 배에 가까이 대며 물었다.

“내가 듣고 있는 걸 느낀 걸까?”

온지유는 여이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럴 거예요. 아기는 배 속에서도 아주 예민하거든요. 우리가 하는 말을 들었을지도 몰라요.”

여이현은 매우 기뻤다. 이전과는 다른, 아버지로서의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온지유의 배에 입을 맞추며 함께하는 이 순간을 감사했다.

온지유는 여이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곧 우리 아기를 만나게 될 거예요. 물론 요즘 함께 못 있어 줘서 아기와 함께 한 시간은 적었겠지만, 태어난 후엔 충분히 같이 시간을 보내며 애정을 쌓을 수 있을 거예요.”

여이현은 말없이 웃으며 온지유를 방으로 데리고 갔다.

온지유는 빨리 씻고 쉬고 싶었다.

여이현은 온지유의 잠옷을 준비하고 목욕 준비를 도와주었다.

예전에는 온지유가 여이현에게 해주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뒤바뀌었다.

온지유는 부끄러웠지만 이미 아기를 가진 사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더 이상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온지유는 여이현에게 남편이자 아빠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여이현은 온지유를 섬세하게 돌보았다. 목욕하는 것을 도와주고 몸을 닦아주며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조심스럽고 다정하게 해냈다.

목욕이 끝난 후 여이현은 온지유를 안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자신은 빠르게 샤워를 마치고 나와 그녀 옆에 누웠다.

침대에 누운 여이현은 온지유를 품에 안고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 채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빨리 잠들도록 도우려 했다.

긴 시간을 보내며 온지유도 지쳤을 터였다.

하지만 온지유는 여전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이현에게 물었다.

“정말 나한테 묻고 싶은 거 없어요? 예를 들면 석이 라던가.”

아이에 대한 질문도 여이현은 하지 않았다.

여이현이 말했다.

“석이? 찾아보긴 했지만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난 그냥 네가 이제 내 사람이라는 것만 알면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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