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34화

김예진은 여이현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대표님, 제가 드디어 찾았네요.”

여이현은 고개를 들었다. 수심이 가득한 김예진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김예진이 노승아의 매니저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담배를 꺼버리곤 재떨이에 던졌다.

“회사에 다른 직원이 없어요?”

그가 기획사를 차리긴 했어도 따로 회사를 관리하는 경영자를 두었다.

그러니 기획사의 일은 그 직원들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었다.

김예진이 말했다.

“회사에 아무리 직원이 많다고 해도 승아 언니한테 필요한 사람은 대표님이세요. 대표님께선 계속 전화를 안 받으셔서...”

여이현은 또 노승아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미간을 찌푸렸다.

“다른 일은 없는 거예요?”

김예진은 눈물을 닦았지만 계속 흘러냈다.

“언니가 앓고 있던 병이 다시 재발했어요. 어제 검진 결과를 받고 알게 되셨는데, 귀가 안 들린다고 일정을 전부 취소했어요. 승아 언니 이대로 청력을 잃으면 어떻게 하죠? 앞으로 연기는 어떻게 해요? 가수 생활 겨우 포기하고 배우로 전향했는데 연기도 못하게 되면... 그럼 언니 인생은 여기서 끝나게 되는 거잖아요. 언니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거예요.”

그녀의 말에 여이현이 고개를 들었다. 표정이 심각해졌다.

“아무것도 안 들린다고 하던가요?”

김예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최고의 의사를 그녀에게 붙여 귀를 치료하게 했다.

의사는 그녀가 치료만 잘하면 다시 예전처럼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예전에 이미 치료를 잘 받은 탓에 청력의 거의 회복했었다.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안 들릴 수 있겠는가.

여이현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지금 어디에 있죠?”

김예진은 서둘러 그를 노승아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온지유의 병실은 9층이었지만 여이현은 11층에 왔다.

병실 밖에서부터 그는 병실에 누워있는 노승아를 발견했다. 머리를 헝클어진 채 안색은 창백했다. 그녀는 침대 위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다른 남자가 그녀의 모습을 봤어도 마음 아파했을 정도였다.

여이현이 병실 입구에 서 있자 김예진이 말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