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58화

온지유와 마주친 배진호는 우뚝 멈춰 서서 물었다.

“사모님, 두 분 오늘 함께 식사 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온지유의 눈가에 눈물이 차오른 것을 보고, 배진호는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있었음을 직감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표님이 많이 반성하고 계세요. 보세요, 오늘 꽃다발까지 준비하셨어요. 사모님을 위해서요.”

배진호는 두 사람이 빨리 화해하기를 바랐다.

그는 여이현의 아래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그래서 더 잘 알았다. 여이현은 누군가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할 위인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여이현은 연애하는 법을 전혀 몰랐다. 정확히는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정성을 쏟을 여자가 없었던 것이다. 여이현이 온지유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은 그녀를 신경 쓰고 있다는 의미였다.

온지유는 배진호가 들고 있는 꽃을 보고 담담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전에 온 비서라고 부르기로 했잖아요? 왜 또 사모님이라고 부르세요. 이제 그 호칭은 쓰지 마세요. 저는 이제 평범한 직원일 뿐이에요. 그리고 이 꽃은 진짜 중요한 사람한테 주길 바라요.”

“아니에요. 사모님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어요!”

배진호는 어떻게든 좋게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온지유는 여이현에게 더 이상 아무런 기대도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단지 이혼, 그리고 깔끔한 이별일 뿐이었다.

“사모님...”

점점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배진호는 뒤쪽에서 다가오는 여이현에게 말했다.

“대표님, 빨리 쫓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사모님이 화가 많이 나신 모양이에요.”

그는 여이현보다 더 걱정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결혼을 구하기 위해 속이 다 타들어 갔다.

반대로 여이현은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배진호에게 물었다.

“아까 지유가 우는 것 같던데, 내가 제대로 본 게 맞나요?”

“네. 저도 봤습니다. 많이 힘들어 보였어요.”

“그런 눈으로 끝내자는 말은 왜 할까요? 나랑 있는 것이 그렇게 힘들었던 건가요?”

“그럴 리가 없어요!”

배진호는 급히 말했다.

“여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