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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여이현은 여진그룹의 파티에서 한 번 밝힌 적 있었다. 그러나 일반인은 아직 모르는 상태였다. 오늘 갑자기 계획 없이 밝힌 건 그와 노승아의 스캔들을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장난 아니시죠? 대표님의 결혼 소식이 어떻게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을 수가 있죠? 오늘이 만우절도 아닌데...”

“저 결혼했어요. 이런 일로 장난칠 일도 없고요. 저는 아내와 만난 지 7년 됐고, 결혼은 3년 전에 했어요. 이상한 기사 때문에 제 아내가 오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노승아의 표정은 아주 부자연스러웠다. 여이현이 갑자기 결혼 사실을 밝힐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일이 왜 이렇게 된 거야? 예정에 없었던 일이잖아.’

그녀는 속으로 아무리 화가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어야 했다. 손은 불안감을 애써 참아보려는 듯 꽉 움켜쥐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여이현은 모든 것을 들어줬다. 연예계에서도 모자람 없이 띄워줬다. 하지만 딱 감정 문제에서만 번마다 회피했다.

오늘 그녀가 계획한 대로 기사가 나가면 여진그룹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싫다면 후에 기사를 막으면 그만인 일이었다. 그러나 대놓고 사실을 밝히는 건 그녀를 우습게 만드는 것이었다.

여이현은 오늘 직접 시상식에 참석했다. 물론 회사 대표로서 참석한 것이다. 다른 건 말할 필요 없었다.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그만해야겠다는 것을 눈치껏 느낀 배진호는 앞으로 나가서 말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께 중요한 일정이 있으셔서 이만 가보셔야 합니다.”

노승아는 묵묵히 두 사람을 뒤따라 함께 떠났다.

“아내분과 만난 지 7년 되었다고 하셨죠? 이에 관해 조금만 더 말해주실 수 없을까요?”

기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었다. 7년이라는 단서만으로도 조사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더 많은 단서를 원했다.

여이현이 멀어져가는데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었다. 다행히 경호원이 막아선 덕분에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여이현 등은 밖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차에 올라타서 카메라를 막았다.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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