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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온지유의 말을 들은 백지희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가 다 속상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무심한 남편이 도와주지 않으니, 온지유는 스스로 모든 것을 이겨내야 했다. 도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백지희는 그녀를 꼭 끌어안으며 등을 토닥였다.

“내가 같이 있어 줄게. 다 괜찮아질 거야.”

온지유는 백지희의 어깨에 기댔다. 함께 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편에는 아직 많은 것이 있었다. 그저 여이현이 없달 뿐이다.

링거를 맞고 난 온지유는 바로 퇴원했다. 과로와 운동을 조심해야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백지희는 그녀와 함께 걸어 나가면서 물었다.

“이젠... 거기로 돌아갈 거야?”

온지유는 잠깐 고민하다가 준비할 것이 있다는 생각에 머리를 끄덕였다.

“응, 돌아가야지.”

백지희는 온지유를 차에 태우면서 말했다.

“알았어. 가서도 계속 연락해.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면 무조건 도울게.”

“나 F국으로 가는 항공권 두 장 구해줘.”

‘F국?’

백지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설마 여이현이랑 해외여행이라도 가게?”

“후에 다시 알려줄게.”

...

여이현은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아직 퇴근할 시간은 아니었다. 그는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엘리베이터 입구는 아주 소란스러웠다. 여이현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송서연은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여이현을 본 순간 그녀는 구세주라도 본 것처럼 달려왔다.

“대표님! 왜 이제야 돌아오셨어요!”

“무슨 일인데요?”

여이현은 무덤덤하게 물었다. 송서연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절규하다시피 말했다.

“온 비서님이 실종했대요! 온 비서님이... 온 비서님이... 금강의 대표랑 같이 바다에 빠졌어요!”

이윤정은 병원에 있었다. 그녀도 온지유의 상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말을 듣고 여이현은 눈에 띄게 당황했다. 손도 덜덜 떨면서 다시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걸 왜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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