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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3화 난 아무것도 못 들었어

손호영이 무표정한 얼굴로 휴대폰을 건넸다.

“고마워요.”

“아닙니다.”

전동하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예쁜 누나? 지금 야근 중이에요? 내가 갈까요?”

하지만 그녀의 예상과 달리 들리는 마이크의 앳된 목소리가 그녀의 귓구멍을 자극했다.

“누나 지금 파티가는 중이야. 마이크, 밥은 먹었어?”

소은정이 싱긋 웃었다.

“아니요! 예쁜 누나가 곁에 없으니까... 입맛도 없어요.”

마이크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 모습에 가슴이 아파진 소은정이 마이크를 타이르려던 그때 옆에서 진중한 분위기의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밥은 안 먹은 거 맞는데 아까 간식 잔뜩 먹었거든요. 배 불러서 안 먹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말아요.”

“난 지금 성장기에요! 철도 씹어먹는 나이에 간식 좀 먹은 게 뭐 어때서요!”

마이크가 입을 삐죽 내민 채 구시렁댔다.

“마이크, 아빠 말씀 들어. 간식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 아, 연준 삼촌한테 학습지 사오라고 했으니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알겠지?”

수화기에서 전동하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걱정하지 말아요. 다 시킬 테니까.”

윽, 아까부터 동하 씨가 받고 있던 거였어? 부끄럽다... 얼굴은 안 보여서 다행이야...

“오늘 파티... 내가 아는 그 파티 맞죠?”

“네. 동하 씨도 오는 거예요?”

“아니요. 아주머니랑 경호원이 자리를 비워서 전 못 갈 것 같네요. 마이크 챙겨야죠.”

“어차피 별로 중요한 행사도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말아요.”

“혼자 가는 거예요?”

전동하가 드디어 가장 궁금한 질문을 뱉어냈다.

“그럴 리가요. 내 곁에 남자 파트너가 없을 리가 없잖아요?”

소은정이 입술을 씩 올렸다.

“휴, 안 되겠어요. 역시 은정 씨가 더 중요해요. 옷 갈아입고 바로 갈게요.”

“아빠! 자식보다 더 중요하다니! 그게 말이 돼!”

마이크가 바로 항의했다.

귀여운 부자의 모습에 쿡쿡 웃던 소은정이 말을 이어갔다.

“회사 신제품 CF 모델이랑 같이 가기로 했어요. 신제품 홍보 목적이니까 이번만 참아줘요.”

“네. 알겠어요.”

그 뒤로 두 사람은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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