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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박수혁 아기

소은정과 한유라는 헤엄쳐 다니는 거대한 고래에게는 관심이 없어 조용한 곳을 찾아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곁에 있던 안내원은 이곳의 커피가 두 아가씨의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까 봐 내심 걱정하고 있었다.

이때 소은정이 눈동자를 한 번 굴리더니 말을 꺼냈다.

“여기는 물고기가 없네?”

정말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맞습니다, 아가씨. 이곳은 갯가재 관이라고, 별로 희귀한 종은 아니어서 참관하는 사람이 적지요, 한 번 보시겠어요?”

갯가재?

안내원의 기대 섞인 시선을 본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구경하기보다는 먹고 싶은 마음이 역력했다.

곧 안내원이 주위의 불빛을 끄자 특수 재질로 되어 있던 바닥과 벽은 금세 푸른빛으로 물들여졌고, 매우 어둡고 깊어 보이는 것이 마치 바다의 환경과 같았다.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자, 안에서는 갯가재들이 헤엄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식탁 위의 갯가재들과는 달리 주변을 헤엄치는 모습이 매우 귀여웠고, 품종에 따라 크기가 다르고 단순하고 소박하며 고귀한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

어떠한 종은 밝은 초록빛에 끝부분은 선명한 색을 띠어 사람을 매혹시켰고, 몸에는 각기 다른 무늬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깊고 끝없는 자갈투성이의 바다 밑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은정과 한유라는 불이 꺼지는 그 순간, 마치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 있는 듯했고, 앞에 있는 벽은 보이지 않았다.

머리 위, 발아래와 벽 쪽 모두 바닷속과 똑같은 환경이었고, 그녀들이 방금 들어온 긴 복도는 해저 터널이 되었다.

이렇게 입체적으로 둘러싸인 장면은 순간적으로 사람을 울린다.

머리 위에서는 해초와 산호까지 떠다니고 있었고, 대해의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출렁이는 바닷소리도 들려왔다.

과학기술이 더해지니 그녀들이 본 것은 마치 깊이가 만연한 바다 밑 바닥처럼 끝이 없었다.

한유라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이게 갯가재 전시야?”

안내원은 곧바로 전문적인 해설을 시작했다.

“갯가재는 자하류로 중생대 쥐라기에 기원했는데……”

한유라는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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