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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그만둬야 할 때

강상원 같은 작자는 회사에 실제 아무 도움도 안 되면서 이득을 제일 많이 보려고만 하는 기생충 같은 사람이다. 저런 작자를 그대로 두면 회사에 안 좋은 영향만 끼칠 것이다.

‘겁도 없지 밥줄로 내기를 하다니.’

이왕 이렇게 된 거, 강상원을 순순히 놓아줄 수는 없었다.

강상원의 얼굴이 벌게지더니 소은호를 쳐다보았다.

“사장님, 이게 다 우리 회사를 위해서 그런거죠. 저와 강치훈도 회사가 이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어서……, 더군다나 소은정 씨가 이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하니 누구보다 기쁘다고요!”

소은호가 차가운 얼굴로 강상원을 보았다.

“그러니까, 그냥 어영부영 넘어가자는 말입니까?”

그의 말 한마디에 회의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강상원을 쳐다보니, 그는 난처한 듯 얼굴이 한층 더 달아올랐다.

‘내 밥줄 절대 못 뺏겨!’

그는 이렇게 쉽게 물러설 수 없었다.

하지만, 소은호의 냉정한 태도에는 인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강상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소은정을 쳐다봤지만, 그녀도 소은호를 만류할 기색이 없었다.

그는 이를 꽉 깨물고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나가라면 나가야 해? 나 또한 SC그룹의 주주야! 회장님께서 허락했어? 난 절대 못 나가!”

강상원은 뻔뻔한 표정으로 씩씩거렸다.

소은정은 눈썹을 치켜들고 웃었다.

“그래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바로 소찬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굳은 표정의 강상원은 식은땀을 주룩주룩 흘리고 있었다.

“뚜… 뚜… 어 은정아 점심에 낚시하러 갈까? 아니면 밥 먹으러 올래?”

경쾌한 소찬식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는 밖에 나와있는지 통화에 바람 소리가 들렸다.

소은정은 어색한 상황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버지, 저 지금 회의중이예요. 방금 강상원 씨가 우리 SC그룹에서 나가게 됐는데, 아버지 동의 없이는 나갈 수 없다고 하네요? 아버지 의견은 어떠세요?”

미소를 머금은 채 그녀는 강상원을 힐끗 흘겨보았다.

강상원은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듯 연신 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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