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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친한 척하지 마

박수혁의 질문에 소은정이 눈을 흘겼다.

“남이사.”

퉁명스러운 대답에 박수혁은 한참을 침묵하다 멋쩍은 말투로 말했다.

“그냥 물어본 거야. 불편했으면 미안.”

미안?

테이블에 앉은 다른 대표들의 눈이 커다래졌다.

천하의 박수혁이 사과를 하다니.

하, 여우 같은 자식, 웬 불쌍한 척이야.

소은정은 말없이 박수혁을 노려보았다.

이때 마이크가 소은정 앞을 막아서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아저씨, 누나한테서 떨어져요.”

박수혁은 그제야 꼬마의 얼굴을 자세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며칠 전 봤던 꼬마가 전동하의 아들이었다니. 뭐 그래도 짜증 나는 꼬맹이라는 첫인상은 그대로였다.

“아저씨, 누나 좋아하죠?”

마이크는 팔짱을 낀 채 경계 어린 눈빛으로 박수혁을 노려보았다.

누나를 보는 저 음흉한 눈빛! 분명 흑심을 품고 있는 거란까.

당돌한 꼬마의 질문에 박수혁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소은정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응.”

박수혁의 진심어린 고백에 소은정은 아예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하여간 귀엽다니까.

박수혁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이때 마이크는 코웃음을 치더니 고개를 빳빳이 들며 박수혁과 시선을 마주했다.

“아저씨는 너무 늙었어요. 누나랑 안 어울리니까 그냥 포기해요!”

뭐? 늙었다고?

하, 30대에 포브스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린 박수혁에게 늙었다는 표현을 쓴 사람은 마이크가 처음이었다.

게다가 30대면 한창 때가 아닌가?

하지만 굳이 따지고 보면 마이크보다 늙은 건 사실이니 딱히 반박할 수도 없었다.

박수혁이 호랑이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드는 꼬마를 혼내주려던 그때, 마이크가 먼저 선수를 쳤다.

“누나, 아빠가 부르네요. 얼른 가봐요.”

일단 어떻게든 저 아저씨한테서 벗어나야겠어!

마이크의 말에 고개를 돌려보니 전동하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마이크의 손을 잡고 전동하의 곁으로 다가간 소은정은 방금 전 그녀의 출입을 막았던 집사와 강씨 부자도 함께 있는 걸 발견했다.

소은정의 등장에 복잡한 표정을 짓는 집사와 달리 강씨 부자는 이미 승리를 확신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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