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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럭키걸

”나도 여기 있을것 같아서.”

박수혁이 다른 서랍을 뒤지기 시작하자 말문이 막힌 소은정은 다시 보물지도 찾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때, 그녀의 시야에 작은 상자 하나가 들어왔다.

그녀가 발끝을 들어야 겨우 닿을 수 있는 높이, 팔을 끝까지 뻗어 어찌저찌 손이 닿긴 했지만 삐끗한 탓에 상자는 캐비닛에서 그녀의 이마를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재수가 없으려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소은정은 본능적으로 두 눈을 꼭 가았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소은정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익숙한 은은한 향기가 물씨니 느껴지고 크고 따뜻한 손에 그녀의 이마와 두 눈을 막아주었다.

퍽!

상자가 박수혁의 손등을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

그 소리와 함께 소은정도 가슴이 철렁하는 기분이었다.

“조심해.”

허리를 숙여 상자를 주운 박수혁이 말했다.

“이렇게 뻔한 곳에 숨겼을 리가 없어.”

상자를 받아든 소은정이 확인을 해보니 역시 텅 비어있었다.

뭐 어차피 그렇게 쉽게 발견할 거라 기대도 하지 않았던 소은정은 다시 수색을 이어갔다.

2층 창문에 난 미세한 틈으로 들어온 햇살이 마침 소은정을 비추었다.

맑은 눈동자, 흰 피부, 특히 잔뜩 집중한 듯 꼭 다물고 있는 그녀의 입술에 박수혁의가슴은 눈치없게도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등 뒤에서 뜨거운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소은정은 짜증스레 고개를 돌렸지만 그때마다 보이는 건 고개를 푹 숙인 채 단서를 찾는 박수혁의 모습뿐, 소은정은 어이가 없었다.

뭐야? 내가 과민반응을 하는 건가?

2층을 전부 다 뒤졌지만 단서 하나 찾지 못해 짜증이 밀려오려던 그때, 박우혁의 소리가 들려왔다.

“누나, 우리 바꿀까?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 빈 상자들 밖에 없고...”

고개를 끄덕인 소은정이 계단을 내려가려던 그때, 소은정이 멈칫했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던 박수혁도 눈을 가늘게 떴다.

벽에 지도가 한 장 붙어있었다.

두 눈을 반짝이던 소은정이 달려가 지도를 가리키며 제작진에게 물었다.

“혹시 이거예요?”

“아닙니다.”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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