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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5화 꼽사리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부녀가 기다리던 사람이 도착했다.

그러나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해 조금의 미안함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뒤로 어린애가 따라왔고, 어린애는 여기저기 둘러보다 시선이 남유주가 있는 곳에서 멈추었다.

어린애는 신나서 다가가려고 하다가 자신이 박수혁과 같이 온 것을 떠올리고 잠시 머뭇거렸다.

어린애가 그쪽을 쳐다보고 있으니, 박수혁도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한 손으로 소매를 걷어 올렸다. 그의 부드러운 움직임은 싸늘한 분위기를 풍겼고 시선은 남유주와 주희철이 있는 곳을 주시했으며 눈에서 한기가 나올 것처럼 차가웠다.

그러나 상대방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남유주와 주희철은 즐겁게 식사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종종 작은 목소리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둘의 대화는 티키타카가 잘 맞아 대화를 할수록 어색함이 사라졌다.

마치 사랑에 빠진 커플처럼 보였다.

그러나 박수혁의 눈에는 그야말로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었다.

흠, 어쩐지 지난번에 자기한테 대시를 해도 좋다고 말했을 때 전혀 동요하지 않더라니.

차단하고 연락도 안 하더니 벌써 다른 남자를 찾았나 보네?

그래, 참 대단하다!

박수혁은 그들을 째려보며 자신의 분노를 꾹 참아냈다.

그는 옆에 있던 박시준을 툭 치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가고 싶으면 가, 만나면 인사하고. 예의 없이 굴지 말라고 했다. 난 가서 얘기 좀 하고 올 게. 끝나면 데리러 올 거야.”

박시준은 머뭇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쁘기도 하고 약간 불안하기도 하다.

가고는 싶은데 자기가 가면 이모한테 폐를 끼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박수혁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곧장 부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가 걸어오는 것을 보자 두 사람은 벌떡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모든 동작이 많이 조심스러워 보였다.

성근석의 눈빛에는 약간의 탐색과 경계심이 보였다.

“미려가 경찰서에서 나온 뒤로 아직까지 박 대표님께 감사 인사를 못 드렸네요. 이 일을 교훈으로 아이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으니, 박 대표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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