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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1화 사라진 도련님

박수혁은 이한석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성안에서 프로젝트에서 손을 테면 그때 가서 기소 철회해.”

이한석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박시준 픽업을 맡은 운전기사였다.

“이 비서님, 도련님은 집에 도착하셨나요?”

이한석이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지금은 수업 끝날 시간이 아니잖아.”

잠시 침묵하던 운전기사가 불안한 목소리로 사실을 토로했다.

“오늘은 야외 수업 있는 날이라 평소보다 일찍 수업 끝나거든요. 제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도련님께 혼자 택시 타고 가라고 했는데… 아직 집에 안 도착했어요?”

이한석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 박수혁의 싸늘한 시선이 느껴지자 그는 당장 욕설을 내뱉고 싶었다.

“도련님 안전보다 중요한 일이란 게 뭐지? 당신 잘리고 싶어?”

운전기사는 우물쭈물하며 적당한 이유를 대지 못했다.

“지금 찾아볼게요….”

전화를 끊은 이한석은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박수혁에게 말했다.

“대표님, 저 통화 좀 하고 오겠습니다.”

박수혁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애들 보내서 당장 찾아.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애새끼라니까!”

이한석은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

그는 가장 먼저 박시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GPS로 추적하려 했으나 신호도 잡히지 않았다.

그는 결국 학교에 연락해서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서 학교를 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아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화질이 너무 흐릿해서 차량번호까지는 확보할 수 없었다.

이한석은 부랴부랴 경찰서에 연락해서 근처 CCTV를 확보했다.

시간은 일분일초 흐르고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두려움 때문인지, 긴장감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느덧 퇴근 시간이 되었다.

붉은 석양이 창문을 통해 비쳐 들어왔다.

사무실에서 나온 박수혁이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

“찾았어?”

이한석은 처음으로 좌절감을 느끼며 고개를 흔들었다.

“설마 성근석 회장이….”

박수혁은 잠시 침묵하더니 단언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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