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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4화 내려놓을 수 없다

다행히 전동하가 옆에 있었고 그가 그녀를 덥석 안고 지나갔다.

“내가 도와줄게요.”

어젯밤의 일로 미안한 전동하는 그녀를 더더욱 세심하게 배려해 주었다. 칫솔까지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래서 곁에서 맴돌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씻은 소은정이 나왔고 소은정은 그제야 정신이 좀 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전동하가 고른 옷을 보고 잠깐 멈칫했다.

아주 무난한 목폴라 롱스커트였다.

스키타러 왔는데 치마를 입는다고?

그녀는 전동하를 바라보았다.

전동하가 코를 만졌다.

“아마 오늘 스키 탈 힘이 없을 것 같은데, 여기서 나랑 같이 불 쬐는 게 어때요?”

소은정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쉽게도 하루를 그냥 낭비하게 되었다.

그러나 옷을 갈아입은 후, 그녀는 갑자기 전동하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다.

스키장에서 씩씩한 자신을 전동하가 부러워하는 게 틀림없다!

두 사람이 내려갈 때, 새봄이와 문준서는 벌써 아침을 먹고 있었다.

한 바퀴 놀러 나간 소은해와 김하늘도 돌아왔다.

그런데 심강열이 보이지 않았다.

새봄이와 문준서는 모닝키스를 한 후 코치님과 놀러 나갔다.

심강열은 점심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소은정은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녀가 전화를 해도 아무도 받지 않았고 그렇다고 경솔하게 문을 두드리는 것 또한 실례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래서 도우미한테 밥 먹으러 나오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도우미가 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왔다.

“아가씨, 방 문을 두드려 보았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

소은정과 전동하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소은정이 당황했다.

전동하가 그녀의 손을 잡고 달랬다.

“우선 급해 말아요. 스키장 사장님한테 연락해서 문을 열어달라고 해요. 분명 방 키가 있을 거예요.”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꺼냈다.

어른인 심강열을 그들이 이렇게 걱정하고 심지어 그의 행방까지 간섭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오거나 가거나 본인 자유니까.

하지만 심강열의 지금 상태가 혼자 있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소은정은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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