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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1화 사적인 공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소은정과 김하늘은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김하늘은 최근에 한 편의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휴식기를 가지고 있었다.

소은정이 새봄이와 준서를 데리고 나타나자 김하늘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애들을 데려와!”

김하늘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새봄이와 준서는 작은 가방을 메고 얌전히 서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의 작은 눈동자는 이리저리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처음 보는 신세계에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빛이었다.

소은정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세상 구경시켜주려고 데리고 왔지. 성인이 되고 나서 낯선 남자랑 처음 오게 할 수는 없잖아?"

그녀는 준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동생을 데리고 숙제하러 가. 간식거리 가져다줄게.”

준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새봄이과 함께 테이블로 향했다.

김하늘은 냉큼 약속을 잡았던 친구들에게 연락해 약속을 취소했다.

그리고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그녀를 바라보며 불평했다.

"오랜만에 제대로 쉴 생각이었는데.”

소은정이 웃으며 말했다.

"이틀 후에 같이 스키 타러 가자.”

"갑자기 스키를 탄다고?”

"남편 생일이라 선물로 주려고 스키장 하나 샀거든. 거기서 휴가 보내면 좋을 것 같은데!”

김하늘은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물었다.

"동하 씨, 그 다리로는 아마 스키를 탈 수 없을 것 같은데? 생일 선물 때문에 상처받는 거 아니야?”

소은정의 얼굴에는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도 분명 좋아할 거야!"

새봄이가 다가와서 소은정의 옷을 잡아당기며 칭얼거렸다.

"엄마, 이 숙제 너무 어려워요! 하나도 모르겠어요!"

소은정은 새봄이의 손에서 숙제를 건네받았다.

불어로 가득했다. 그녀에게는 간단했지만 어린 새봄이에게 설명해주자고 하니 너무 번거로웠다.

그녀는 결국 새봄이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엄마가 대신해줄게. 하지만 다음부터는 새봄이가 직접 해야 해!"

새봄이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아이들의 숙제를 완성했다.

준서도 덕분에 한시름 덜었다.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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