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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0화 동맹

남유주의 목소리는 굉장히 차분했다.

하지만 세연은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녀는 배를 끌어안고 소파에 다가가서 앉았다.

이형욱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었을 줄이야!

하마터면 모든 게 들통날 뻔했다.

그녀는 이형욱의 폭력성과 고약한 성미를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결과지를 받아서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닌 것을 알았다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세연은 두려운 표정으로 남유주를 바라보았다.

차가운 톤의 형광등 불빛이 남유주의 차가운 얼굴을 비추었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세연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 세연이 이 상황을 찍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모르는 척했던 것처럼.

잠시 침묵이 흘렀다.

세연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데?”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되었다.

남유주는 그녀의 가장 큰 약점을 쥐고 있었다.

이 일이 밝혀지면 조혜미도 본성을 드러낼 것이 분명했다.

이형욱의 유산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고 오히려 아이 양육비를 홀로 부담해야 하는 처지가 될 것이다.

그녀는 전전긍긍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남유주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원하는 건 간단해. 네가 조 여사를 좀 책임지고 다시는 여기 오지 못하게 해. 그러면 네 비밀은 지켜질 거야.”

세연은 난감한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분은 돈 받을 때까지 계속 올 기세던걸. 이형욱 씨 회사도 당장은 현금화할 수 없으니….”

남유주가 말했다.

“회사를 팔 필요 없어. 네가 애만 낳으면 그 회사는 너와 그 아이의 차지가 될 테니까. 회사의 오너가 인터넷 비제이보다 체면이 서지 않겠어? 돈은….”

남유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이형욱 계좌에 있는 돈 인출해서 내가 준 거라고 해. 어차피 그 계좌에 원래 얼마가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테니까.”

세연은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 이형욱이 항상 말하던 맞아도 가만히 있던 나약하고 무능력한 전처가 맞아?

세연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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