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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2화 막무가내

조혜미는 큰소리로 떠들며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찍으려 했다.

운전기사가 굳은 얼굴을 하고 다급히 핸드폰을 빼앗으려 손을 뻗었다.

조혜미는 어디서 나온 힘인지 운전기사의 멱살을 잡고 차로 밀쳤다.

여자와 몸싸움을 벌이기 싫었던 운전기사는 넋을 놓고 있다가 조혜미한테 끌려갔다.

“감히 나를 협박해? 당장 차에서 내려! 너도 그년이랑 같이 감방에서 썩어야 해! 절대 용서 못해!”

이대로 소란을 피우다가는 정말 내일 아침뉴스에 보도될 판이었다.

박수혁은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으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운전기사는 조혜미를 혼자 상대하기 버거워 보였다.

소리를 들은 이한석과 형사들이 밖으로 나왔다.

“뭐 하는 겁니까!”

조혜미는 형사를 보자 자신감이 차올랐다.

그녀는 피해자처럼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이 자식 저 안에 있는 그년이랑 한패예요. 둘이 짜고 벌인 일이니 이 인간 당장 잡아들여요! 경찰에서 안 하면 언론에 까발리겠어요! 당신들 내 아들한테 이렇게 하면 안 돼요! 내 아들은 지금 생사도 불분명하다고요! 저 인간들은 감방에서 벌을 받아야 해요!”

형사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서로 눈치만 보았다.

한 형사가 밖으로 나오며 말했다.

“저 사람 데리고 들어와.”

그러자 형사가 다가가서 조혜미의 팔을 잡았다.

조헤미는 악을 쓰며 저항했다.

“이거 놔! 저 인간 잡아가라니까 나는 왜 잡아?”

형사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경찰서 앞에서 소란을 벌인 건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합니다. 가시죠! 안으로 들어가서 소리 치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치세요!”

조혜미는 미친 사람처럼 저항했다.

“당신들 이래도 되는 거야?”

“저분과 남유주 씨가 결혼 기간 내에 불륜을 저질렀다는 증거 있어요? 증거가 없으면 명예훼손죄에 해당합니다. 저쪽에서 당신을 역고소할 수도 있어요.”

“나한테 그런 협박은 안 통해!”

조혜미는 질질 끌려서 취조실로 들어갔다.

이한석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박수혁은 굉장히 화가 난 상태일 것이다.

이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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