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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4화 그녀의 비밀

고개를 들고 소은정을 바라본 남유주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마지막 곡을 불렀다.

무대 아래에서 우렁찬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남유주는 찬란한 미소를 지으며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 순간의 그녀는 생기가 넘쳤다.

며칠 전에 병원에서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굴던 그녀와는 확연히 달랐다.

소은정도 2층에서 열렬히 박수를 쳤다.

잠시 후, 룸에서 나온 전동하가 그녀를 불렀다.

“은정 씨도 들어와서 인사할래요?”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전동하의 고객사 임원이면 SC그룹과도 업무적으로 인연이 있기에 인사 정도는 나눌 수 있었다.

노래를 끝마친 남유주는 무대를 내려와서 소은정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위층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룸으로 들어갔겠다고 생각해서 직원을 불러 물었다.

“정말 예쁜 여자분이 어느 룸 들어가는지 봤어?”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맨 마지막 룸이요. 사장님, 아는 분이세요?”

남유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를 떴다.

직원이 인상을 쓰며 고개를 갸웃했다.

아까 들어가신 분은 연세가 좀 있어 보였는데?

남유주는 곧장 그쪽으로 향했다.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낯선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도 아시다시피 이거 엄청 위험한 일입니다. 소은정이 사고를 당하면 그 집 사람들은 나부터 의심할 거라고요. 그럼 난 아무것도 못하고 죽어야 해요.”

“게다가 박수혁군이 소은정 씨한테 일편단심이라고 들었어요. 둘이 이혼은 했지만 박 대표가 소은정에게 어떤 태도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알아요. 소은정 건드리면 나도 죽어요. 나도 살아야죠.”

중년 남자의 야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유주는 흠칫 놀라며 자리에서 멈춰섰다.

잠시 후, 중년 여성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걱정하지 마. 충분한 돈을 줘서 해외로 도피하게 해줄 테니까. 가족들도 잘 보살펴 줄게. 평생 어디 가서 이 많은 돈을 벌겠어? 이건 마지막 기회야.”

“그 계집애 결혼한 뒤로도 계속 수혁이 앞에 알짱거리니까 수혁이가 내 말도 안 듣잖아. 엄마로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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