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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9화 사탕 사줘

“아닙니다. 주소를 제대로 찾아와서 다행이네요. 애들이 거리에서 위험하게 택시를 잡고 있길래 경찰서에 데려가려다가 아이들이 아버님이랑 연락하고 가는 거라고 해서 데려왔어요.”

택시기사는 쑥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전동하는 표정을 풀고 지갑에서 오만 원권 지폐를 몇 장 꺼내 그에게 건넸다.

“어쨌든 감사합니다.”

택시기사는 지폐 한 장만 주머니에 넣고 나머지를 그에게 도로 건넸다.

“이렇게 많이는 필요 없어요. 5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말을 마친 그는 바로 걸음을 돌렸다.

택시기사를 보낸 뒤, 전동하는 진지한 표정으로 새봄이와 문준서를 바라봤다.

문준서는 잘못을 알고 얌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새봄이는 잘못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아빠 만나서 좋다고 그에게 매달렸다.

아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아빠, 우리 정말 똑똑하지 않아?”

전동하는 잠시 침묵하다가 자세를 숙이고 새봄이를 안으며 말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마.”

그는 문준서를 바라보며 정색해서 말했다.

“만약 너희들이 만난 택시기사가 나쁜 사람이었으면 어땠을 것 같아?”

문준서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사실 아침에 양엄마도 절대 땡땡이 치지 말라고 당부하셨는데 새봄이가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고 해서….”

전동하는 움찔하며 착잡한 표정으로 딸을 바라보았다.

“앞으로는 그러지 마. 준서 너도 동생이 억지 부릴 때 다 들어줄 필요는 없어. 계속 애 오냐오냐 하면 지혁이한테 맡길 거야.”

문준서는 새봄이의 무리한 요구에도 절대 거절하는 법을 몰랐다.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되면 새봄이에게도 좋을 거 하나 없었다.

문준서는 고개를 들고 정색하며 말했다.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게요.”

새봄이는 불만스럽게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서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단 말이야.”

전동하는 화가 사르르 풀렸지만 정색하며 말했다.

“학교 끝나고 와도 되잖아. 주말에 아빠한테 전화하면 바로 데리러 갔을 거야. 엄마는 너 여기 온 것도 모르시는데 너 사라졌다고 걱정할 사람들이 수두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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