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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1화 주제도 모르고

그 순간 놀란 새봄이가 드디어 울음을 터뜨렸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고통에 아이는 겁에 질렸다.

새봄이는 소은정의 목을 꽉 끌어안고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렸다.

긴장감이 풀린 소은정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그녀는 아이의 등을 다독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새봄이 괜찮아. 엄마랑 병원 가자.”

말을 마친 그녀는 아이를 안고 냅다 밖으로 뛰었다.

남은 사람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한편 재활 운동을 하고 피곤한 몸을 끌고 밖으로 나온 전동하는 아이를 안고 뛰어가는 소은정을 보고 다급히 다가왔다.

남아 있는 문준서와 김하늘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는 다가가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죠?”

고개를 들고 전동하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김하늘은 아까부터 들었던 수상한 느낌의 근원을 알아챘다.

최나영이 아이에게 사탕을 먹인 모습이 떠오르자 그녀는 분노가 치밀었다.

김하늘은 굳은 표정으로 전동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아니 어떻게 아이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맡길 수 있죠? 이 여자가 새봄이한테 사탕 먹였다가 목에 걸려서 큰일 날 뻔한 거 알아요? 이제 만족해요? 일부러 그런 거예요? 정말 수치심도 모르고 양심도 없는 인간들은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지 말고 나가서 죽어 버렸으면 좋겠네요! 새봄이한테 무슨 일 생기면 가만히 안 넘어갈 줄 알아요!”

그녀는 전동하를 확 쏘아보고는 밖으로 나갔다.

전동하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최나영은 고개를 푹 숙이고 떨리는 목소리로 변명하듯 말했다.

“사장님, 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애랑 좀 친해지려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이런 사고가 날 줄 알았으면 사탕으로 아이를 유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전동하는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서 지팡이를 가지고 나왔다.

문준서도 많이 놀랐는지 울고 있었다.

소은정은 이미 새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준서는 자기가 새봄이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큰 죄책감을 느꼈다.

아래층으로 내려온 전동하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최나영을 무시하고 곧장 문준서에게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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