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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8화 가세요

전동하는 우울증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심장이 짓이기는 것처럼 아팠다.

윤이한이 말했다.

“저도 우 비서한테 들은 거라 자세한 상황은 몰라요. 사모님 혼자 정기적으로 정신과 방문한다고 하더라고요.”

“담당 의사가 누군지 알아보세요.”

전동하가 담담히 말했다.

“네.”

윤이한은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그가 소은정에게 신경 쓰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윤이한을 보낸 뒤, 전동하는 의자에 앉아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최나영은 그에게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장님, 들어가서 쉬세요. 여기서 잠들면 감기 걸려요.”

전동하는 인상을 쓰며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최나영 씨, 이제 떠나도 좋다고 말한 것 같은데요.”

최나영은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며 그에게 말했다.

“제가 뭘 또 잘못했나요? 사장님, 저 오갈데 없어요. 귀국해도 마땅히 일할데도 없고요. 이 다리로 어딜 가서 일자리를 구하겠어요.”

그녀는 울먹이며 매달렸지만 전동하의 표정은 단호했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국내는 장애인 복지가 좋다고 들었어요. 필요하면 내가 일자리를 알아봐 줄 수도 있어요.”

최나영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입술을 덜덜 떨었다.

“저는… 제가 장애인이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요. 사람들이 저를 불쌍하게 바라보는 것도 싫어요. 제가 더 열심히 할게요, 사장님.”

그녀는 같은 장애인으로써 전동하도 자신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거라 생각했다.

전동하는 피곤한 듯, 이마를 짚더니 짜증스럽게 말했다.

“이 가게 처음부터 오래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나영 씨도 더 늦기 전에 일자리를 구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사장님이 어딜 가든 저는 따라갈게요. 사장님은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은인이세요. 평생 사장님 말만 따를 거에요!”

최나영은 당황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또박또박 했다.

전동하는 착잡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최나영 씨, 난 고용인도 필요하지 않고 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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