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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2화 충고

입꼬리가 귀에 걸렸던 송지학은 그 말을 듣고 다시 입을 다물었다.

‘자상 같은 소리하네!’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송지학은 차에서 내린 뒤, 새봄이만 안고 안으로 들어갔다.

뒤에 남은 준서는 짧은 다리로 다급히 그들을 쫓아갔다.

소은정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며 문준서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그들을 지켜보던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

근처에 미팅이 있어 나왔던 박수혁은 화기애애한 그 모습을 보고 씁쓸한 마음을 감출 길 없었다.

그는 신경질적으로 송지학을 노려보았다.

아이들에게 접근을 허용하는 걸 보면 보통관계는 아닌 것 같았다.

멀리서 보면 마치 가족처럼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박 대표님, 들어가시죠.”

옆에 있던 고객사 직원이 그를 안으로 안내했다.

박수혁은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길게 심호흡한 뒤, 감정을 추슬렀다.

“죄송하지만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다음에 다시 얘기하시죠.”

그는 상대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S레스토랑으로 다가갔다.

한편, 새봄이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메뉴판을 바라보며 환호를 질렀다.

“엄마, 정말 우리 이거 먹어? 정말이야?”

소은정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옆에 있던 송지학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도 막 군침이 도네요. 대표님, 이따가 저녁에도 제가 집까지 모셔다드릴까요?”

소은정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좋죠!”

어차피 혼자서 이 장난꾸러기들을 감당하기 버거웠다.

그녀는 항상 앉던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얌전했다.

최나영이 다가와서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은정 씨.”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인 뒤,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애들 데리고 와서 좀 떠들썩할 텐데 다른 손님들 방해는 하지 않도록 주의할게요.”

최나영은 웃으며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새봄이를 보고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얼굴이 너무 닮아 있었다.

그녀는 다시 시선을 거두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지금은 손님도 별로 없고….”

그러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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