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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6화 초대하지 않은 손님

마침 집사님이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소은정이 내려오는 걸 보고 황급히 손을 저으며 불렀다.

“빨리 식사하세요. 아침 겸 점심으로 드시면 되겠네요.”

“괜찮아요, 회사에 처리해야 될 일이 생겨서요.”

그때 소찬식이 큰 바구니를 들고 들어왔다. 낚시를 하고 온듯했다.

“먹고 가, 조금 늦는다고 큰일 생기지 않아. 그리고 지금 떠나도 어차피 늦어. 네 오빠가 나한테까지 전화했더라.”

“제 탓은 아니죠. 폰이 배터리가 없었어요. 아침에 절 깨워주는 사람도 없었고요.”

집사님이 웃으며 말했다.

“회장님이 깨우지 말라고 하셨어요. 어제 많이 피곤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도련님은 일찍 퇴근하셔서 주무셨는데 어떻게 그걸 알겠어요.”

집사님의 말을 듣자 소은정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맞아요.”

식탁 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가득 차려진 걸 보자 소은정은 가방을 내려놓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준서랑 새봄이는 등교했어요?”

소찬식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데려다 줬어. 어제 학교에서 애들한테 괴롭힘 당했다며?”

소찬식이 인상을 찌푸렸다.

“걔네들 학부모 좀 만나야겠어.”

소찬식은 그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어떻게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지 꼭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은정은 입안에 있는 음식물을 삼키지도 못한 채 소찬식을 바라봤다.

“됐어요, 아빠.”

누구한테 들은 건지는 몰라도 전달이 잘못된 게 틀림없었다.

“뭐가 됐다는 거야, 금쪽같은 내 새끼들을 괴롭혔다는데. 준서는 그렇다 쳐도 새봄이는 세 살 밖에 안 됐어. 작고 여린 애를 괴롭혔다는 게 말이 돼? 당장 가서 따져야겠어.”

소은정은 밥을 몇 술 뜨더니 말했다.

“아빠, 새봄이가 괴롭힘 당한 게 아니라... 새봄이가 친구를 때렸어요.”

소찬식은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말도 안 돼, 고작 몇 살이라고! 준서보다 한참 작아!”

소은정이 한숨을 쉬었다.

“어제 학교에도 갔다 왔어요. 여섯 명을 때렸대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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