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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0화 그녀가 데리러 오다

언론은 잠시나마 잠잠해졌다. 하지만 소은해와 함께 있던 두 여성에 관한 소문은 아직도 돌아다녔다. 하지만 금세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누군가가 촬영팀의 촬영시간과 지점 그리고 호텔위치까지 알아보고 당시 현장에 있던 배우들에게 묻기까지 했다. 놀랍게도 헛소문을 퍼뜨리며 소은해와 확실히 썸을 타고 있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다. 한순간에 SC그룹의 해명 또한 잊히고 분위기가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소은해의 sns계정에 오랜만에 게시물이 업로드 됐는데 그가 직접 올린 것이 아니라 김하늘이 그의 계정을 사용해서 업로드한 것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과 당시 촬영팀의 사원증 사진이었다. 김하늘은 스태프 입장이었기에 잠깐 나갔다 들어올 때조차 사원증이 필요했다. 서로 다 아는 사이였지만 보안유지가 필요한 곳이니 사원증이 필수였다. 기사 사진에서 보였던 옷차림을 하고 있는 김하늘 사진이 보였다. 모두 소은해가 찍어준 사진이었다. 이 사진들이 업로드 되자 소은해의 명성을 이용해 유명세를 타려 하던 두 여성의 속셈도 드러났다. 김하늘의 이런 행동을 소은해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누명이 벗겨진 줄도 모르고 소은해는 아직도 기자들에게 화가 나 호텔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호텔밖으로 한걸음도 나설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때 전화 벨소리가 울리고 소은해는 짜증을 내며 전화를 받았다.

“얘기해...”

상대방이 몇 초간 가만히 있다가 얘기했다.

“짐 정리하고 나와. 밑에서 기다릴게.”

소은해가 깜짝 놀라 눈을 비볐다.

“하늘아, 촬영 중인 거 아니었어? 잠시만, 기사를 본 거야? 일단 모습 드러내지 말고 좀 잠잠해지면 다시 보자.”

“헛소리하지 말고 내려와. 기다리고 있으니까.”

김하늘이 재촉했다. 소은해는 바로 창문 쪽으로 뛰어가 내려다봤다. 아직도 기자들이 즐비했다. 만약 김하늘이 나타난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다.

“하늘아...”

소은해가 망설였다.

“나 3분 뒤면 호텔 도착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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