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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3화 가족의 등장

이한석의 소리가 너무 낮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박수혁도 이미 술을 많이 마신 상태라 마지막 말을 듣지 못했다.

그가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말에 대답했다.

“이해해 줄 거야.”

이한석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도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이었다. 여자친구와 금방 사귀었을 때에는 온갖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런 실수를 거듭하고 나서야 지금의 그가 있게 되었다.

하지만 박수혁은 그의 특수한 신분 때문에, 모든 여자들이 그에게 큰소리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그는 남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에 대해 몰랐다.

경험이 너무 적었다.

“참, 태한 그룹 명의로 물품과 돈을 기부해. 액수는 네가 알아서 정하고. 난 잠시 동안은 소은정 곁에 머물 거야. 이런 때에 내가 없어서는 안 되지.”

이한석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그는 이럴 때 아무리 박수혁을 말려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럼 20억으로 하죠. 저희 회사에서 매년 지불하는 자선기금으로 내겠습니다. 참, 소은정 씨 혼자 그곳에 남은 겁니까? SC 그룹에서는 아무도 안 갔나요?”

박수혁이 미간을 문질렀다.

“길을 통제해서 오늘은 못 들어올 거야. 아마 내일이며 비슷할 것 같아.”

이한석이 천천히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습니다. 몸조심하시고, 원하시는 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소 씨 가문 사람이 갔다면 박 대표가 소은정 씨 곁에 시시각각 붙어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의 간격이 생겨야만 생기는 정도 있는 법이다.

다만 박수혁은 그 도리를 절대 모르겠지만.

전화를 끊은 뒤, 박수혁은 기분이 좀 나아진 것을 느꼈다.

그가 서랍을 열고 새 휴대폰을 꺼냈다.

술잔에 담긴 술을 단번에 들이켠 그가 새 휴대폰을 들고 소은정의 방으로 향했다.

가사도우미가 다가가 문을 열었다.

“대표님, 소은정 씨 옷은 다 갈아입혔어요. 깊게 잠드셨는지 중간에 한 번도 깨지 않으셨어요.”

박수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비켜섰다.

“가서 쉬세요. 아침에 그녀가 몸보신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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