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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8화 돌려보내

질투와 부러움, 찬양, 복합적인 시선들이 민하준을 향했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가 민하준을 두려워한다는 정도랄까.

그들은 자발적으로 두 사람을 위해 길을 비켜주었다.

민하준은 사람들에게 인사도 없이 곧장 안쪽으로 향했다.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던 곽현이 그들을 맞아주었다.

“형님, 영감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민하준은 고개를 끄덕인 뒤, 한유라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유라는 이 영감님이라는 자가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다. 범죄조직의 정점에 있는 자, 아는 게 많을수록 그만큼 목숨이 위험했다.

민하준은 왜 굳이 이런 장소에 나를 데려온 걸까?

하지만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영업용 미소를 장착하고 민하준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중간에 가림막이 설치된 뒤쪽에 한적하고 호화스러운 휴게실이 보였다.

상석에는 근엄한 분위기를 풍기는 백발 영감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웃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섬뜩했다.

영감은 매서운 표정으로 두 사람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어색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한유라는 영감과 눈을 마주친 순간 오싹함을 느꼈다.

살면서 한 번도 마주할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민하준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서 허리를 90도로 꺾으며 경례했다.

“어르신, 생신 축하드립니다.”

영감은 민하준을 보자 기분이 좋은지 비뚜름한 미소를 지었다.

“하준이 너 요즘 통 안 보이더니 여자 만나고 다녔어?”

민하준은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한유라의 손을 이끌었다.

“이런, 들켜버렸네요. 한유라입니다.”

한유라는 꿈쩍도 않고 영감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저 영감에게 깎듯이 인사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재벌2세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자랐기에 아무리 인성이 좋아도 거만함과 높은 자존감은 패시브로 장착하고 있었다. 상대가 무섭다고 해서 비굴하게 고개를 숙일 생각은 전혀 없었다.

민하준은 그녀의 반응에 조금 당황한 눈치였다.

하지만 그녀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는 영감을 향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애가 어려서 눈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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