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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0화 함정?

한유라는 거리낌 없이 민하준의 흉을 보았다.

도대체 이 여자들은 뭘 보고 민하준 같은 남자에게 목을 매려는 걸까?

만약 그가 했던 짓을 전부 알게 된다면 아마 혼비백산하며 도망갈 게 뻔했다.

설리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한유라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얼굴은 반반하게 생겨서 그 정도로 짠돌이였어? 역시 남자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니까!”

한유라도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설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같은 호텔에서 진행하는 파티지만 정말 분위기가 다르다. 그거 알아? 오늘 SC그룹 소찬식 회장 생신잔치도 여기서 하잖아. 능력 있는 여자들은 아마 다 거기 갔을걸?”

한유라는 화들짝 놀라며 그녀에게 물었다.

“방금 누구라고 했어?”

“SC그룹 회장님. 못 들어봤지? 아까 아래층에서 올라오다가 들었어. 그쪽도 VIP 통로로 들어온 거라 우리 같은 사람은 얼굴도 못 봐. 게다가 초대장 가지고 온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대. 그 사위가 장인어른 체면 세워준다고 25층, 26층을 풀로 대여했나 봐. 소은정은 참 복도 많지….”

한유라는 일렁이는 감정을 추스르느라 안간힘을 썼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었다니!

그쪽으로 건너갈 수만 있다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한유라는 저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다.

오늘 내로 도망칠 수 있을까? 어떻게 나가지?

그녀는 저도 모르게 민하준이 있던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자리에 있어야 할 그가 보이지 않았다.

한유라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살폈다.

찰나의 순간, 그녀는 심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설리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어?”

한유라는 다급히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별거 아니야. 누구 좀 찾아보고 올게.”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그녀는 신속히 주변을 살폈다.

민하준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런 걱정도 들었다. 이것도 함정이 아닐까?

만약 함정이라면 도망치는 게 맞을까?

하지만 함정이 아니라면 이 좋은 기회를 그냥 날리는 게 아닐까?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하며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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