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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5화 누군가가 밀었다.

선장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드디어, 소은정이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세게 기침하면서 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희망이 있다.

선장은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긴장감이 풀려 옆으로 쓰러졌다.

전동하는 그를 힐끗 보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고마워요.”

말을 마친 그는 다시 소은정에게 시선을 돌렸다.

“자기, 일어나. 무사하니까 됐어. 이제 안전해. 내가 여기 있어….”

그는 그렇게 말하며 얼굴을 그녀의 볼에 맞댔다.

마치 소중한 보물을 다루는 듯한 조심스러운 행동이었다.

지켜보는 사람들마저 마음이 쓰렸다.

선장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그와 같이 일을 정말 오래했지만 이렇게 절절한 고맙다는 말은 처음이었다.

전동하는 그들을 그냥 부하직원으로 대했을 뿐, 한 번도 곁을 주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소은정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의 눈가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저 좀 들여보내 주세요. 제발요….”

밖에서 박수혁의 간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타깝게도 전동하의 부하들이 그를 빈틈없이 막고 있었다.

선장은 그쪽을 힐끗 바라보았다.

전동하의 눈빛에서 살기가 돌아오더니 음침한 표정으로 입구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여기 현장에 있었던 놈들 하나도 내보내지 마세요.”

선장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경호원들을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바깥에서 소음이 사라지고 선장이 다시 돌아왔다.

전동하는 소은정을 안아들며 담담하게 말했다.

“빨리 육지로 가서 병원에 가야 해요.”

선장은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먹었던 물은 다 토했지만 다른 후유증이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돌아가는 길.

소은정은 가는 길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다.

30분 사이, 그들을 태운 선박이 육지에 도착했고 그들은 근처에 있는 개인 병원으로 향했다.

긴급한 응급조치가 진행되었다.

전동하는 음침한 표정으로 응급실 밖에서 결과를 기다렸다.

선장은 옆에서 조용히 담배를 꺼내 냄새만 맡았다.

한 경호원이 옷을 갈아입고 전동하에게 다가왔다.

“대표님.”

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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