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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7화 기내 에피소드

퍼스트클래스 내부는 공간이 아주 넓고 한적했다. 소은정은 흥분에 잠이 오지 않아서 창밖 풍경을 구경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새봄이도 같이 데려올걸 싶었다.

고개를 돌리자 승무원이 담요를 들고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녀는 옆에 있는 소은정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눈을 감고 있는 전동하에게 다가가서 그의 다리에 담요를 덮어주었다.

소은정은 너무 웃겨서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전동하는 잠을 자는 게 아니라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승무원의 손길이 그에게 닿는 순간 낯선 향수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는 갑자기 눈을 뜨고 냉랭한 표정으로 상대의 손길을 쳐냈다.

들고 있던 담요를 바닥에 떨어뜨린 승무원이 다급히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승무원의 의도를 알아챈 전동하는 미간을 확 찌푸렸다.

그는 습관적으로 옆자리를 바라보았다.

소은정은 생글생글 웃으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동하는 약간 기분이 상했다. 이걸 이렇게 재미난 구경하듯이 보고 있다니.

외국인 승무원은 유혹적인 눈빛으로 전동하를 바라보며 물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와인 한잔 따라드릴까요?”

전동하는 인상을 찌푸리며 차갑게 대꾸했다.

“필요 없어요.”

승무원이 뭔가 말을 걸려고 하는데 전동하는 턱짓으로 소은정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집사람한테 담요 한 장만 가져다주세요.”

승무원의 표정이 살짝 굳더니 웃고 있는 소은정에게 시선이 향했다.

상대는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는 알겠다고 답했다.

승무원이 담요를 가져오자 소은정이 웃으며 전동하에게 말했다.

“언제부터 우리가 결혼한 사이였어요? 대표님, 우리는 사모님 몰래 여행 나온 애인 사이 아닌가요? 정말 이혼하고 저랑 결혼하실 거예요?”

승무원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승무원의 표정은 아까보다 더 과감하게 변했다.

전동하는 인상을 쓰며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서 일부러 말했다.

“이 비서가 하는 거 봐서!”

그러자 소은정은 정색하며 말했다.

“그 늙은 여자가 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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