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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5화 나쁜 소식

소은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소은해가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

“이게 점심 때지 아침이야? 참 이상하네. 매제가 너 우유 먹인다고 들어가서 두 시간이나 지나서 내려오다니! 참 부부애가 남달라!”

소은정은 화내지 말자고 되뇌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시뻘게진 얼굴로 오빠를 노려보다가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우리 부부가 금슬 좋은 게 그렇게 질투나? 우리 일 얘기하고 있었어. 혼자서 무슨 상상을 한 거야?”

옆에서 듣고 있던 전동하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소은해가 배를 잡고 웃더니 말했다.

“일 얘기? 네 남편은 네가 조금 전까지 영화 보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떠본 얘기였는데 소은정이 보기 좋게 걸려든 것이다.

그녀는 턱을 살짝 치켜들고는 자신 있게 말했다.

“그래, 맞아. 영화에 투자하고 싶어져서 느낌을 찾는 중이었어.”

소은해는 당연히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외투를 챙기고 시간을 확인했다.

소은정은 그에게 다가가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쁜 소식이 두 개가 있는데 어떤 것부터 들을래?”

소은해가 인상을 쓰며 대꾸했다.

“둘 다 나쁜 소식이라며? 그냥 안 듣고 싶은데?”

소은정은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꼭 선택해야 해!”

“그럼 네가 말해.”

소은해는 넥타이를 살짝 풀고는 대수롭지 않은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어젯밤에 윤재수가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뒤로 평소의 여유만만하고 건들거리던 모습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아무리 나쁜 소식이라도 딱히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는 것보다 더 좋은 소식이 있을까?

그는 시간을 확인하며 동생을 재촉했다.

“빨리 말해. 하늘이랑 밖에서 외식하기로 했단 말이야! 지금 데리러가기로 했다고!”

소은정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말했다.

“첫 번째 나쁜 소식은 윤재수가 도주했다는 거고 우리 신변이 위험하다는 거야.”

소은해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하더니 동공이 확장되었다.

소은정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오빠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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