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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4화 너무하잖아요

문설아는 동생이 직접 이 상황을 설명해 주기를 바랐다.

문상아는 당황한 얼굴로 입술만 깨물 뿐,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했다.

옆에 있던 이상준이 다가가서 문설아의 팔목을 잡아끌었다.

“내가 해명할게. 차로 가자.”

그는 있는 힘껏 문설아를 밖으로 이끌었다.

화가 치민 문설아는 힘껏 그의 손을 뿌리치고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 놔요. 뭐가 그렇게 겁나요? 지금 이 상황이 창피해요?”

문설아는 새빨갛게 부은 눈으로 김하늘과 소은정을 바라보더니 물었다.

“너희는 진작 알고 있었지? 그래서 계속 나한테 귀띔해 주려고 한 거지?”

김하늘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 고개를 돌렸다.

잠시 주저하던 소은정은 솔직히 이야기하기로 했다.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건 네가 속상해할까 봐 걱정돼서였어. 하지만 계속 바보처럼 속기만 한다면 네가 더 힘들어질 것 같아.”

그녀는 긴 한숨을 내쉬고 문설아와 시선을 마주하며 말을 이었다.

“네가 직접 물어봐. 전부 오해라고 믿고 싶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잖아?”

“소은정 씨….”

이상준은 이를 갈며 당황한 표정으로 소은정을 바라보았지만 소은정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저도 남의 집안일에 끼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설아는 남편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굳게 믿고 있고 문상아 씨는 설아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죠. 너무하지 않아요?”

말을 마친 그녀는 두 사람의 표정은 무시한 채, 김하늘에게 눈짓하고 현장을 떠나버렸다.

이상준과 문상아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게 달아올랐다.

이제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문설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는 충격 받은 표정을 하고 문상아와 이상준을 번갈아보았다.

그러더니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지나치려 했다.

그러다가 그녀는 다시 돌아왔다.

문상아가 나서려 했지만 이상준이 그녀를 막으며 말했다.

“가만히 있어. 내가 해결할게.”

문상아는 바닥에 쏟아진 디저트를 주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모습을 본 제작진은 쉽사리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올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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