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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손대지 마

이유를 분명히 알고 있는 전동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말했다.

“그래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새봄이를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던데요!”

전동하는 그를 똑바로 보고 말했다.

“저도 못 건드리게 할 거예요.”

이상준은 놀라 아무 말도 못 했다.

“......”

너무 앞서갔나?

......

소은정은 새봄이를 안고 문설아를 흘깃 보더니 무심한 듯 말했다.

“며칠 전에 강희 생일에 네 여동생 봤는데!”

문설아는 고개를 숙여 새봄이와 놀고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나도 들었어. 내 여동생도 일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을 거야. 시간 나면 가서 봐야지.”

소은정은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말했다.

“사이가 좋은가 봐? 소문에 너네……”

문설아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허리를 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남의 프라이버시를 왜 마음대로 말해? 그것도 내 앞에서?”

소은정은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은정은 그저 문설아가 문상아를 조심 했으면 해서 한 말이었다!

김하늘은 그 상황을 모두 들었다.

소은정은 호기심이 생겼다.

그녀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소은정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냥 궁금해서 그러지. 뒤에서 말한 것도 아닌데.”

문설아가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기에 내뱉은 말이었다.

문설아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려져도 상관없어. 나한테는 그냥 친동생이야. 엄마가 다르면 어때? 어차피 아빠가 같은데!”

김하늘이 웃으며 말했다.

“다른 집은 엄청나게 물고 뜯고 한다던데 정말 기적이다!”

문설아는 활짝 웃으면서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우린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았어. 내 공부도 도와주고 친구들도 대신 괴롭혀 주고 목숨까지 구해줬어. 이런 동생이 어딨냐?”

김하늘이 한마디 거든다.

“그랬구나. 괜히 말했다 정말.”

문설아가 소은정을 보며 말했다.

“들었지?”

소은정이 웃으며 잘못을 인정했다.

“내가 잘못했어. 그 얘기 안 꺼낼게.”

한창 얘기하고 있는데 멀지 않은 곳에 있던 한 여종업원이 소은정을 본 순간 얼굴빛이 좋지 않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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