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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한순간의 충동

소찬식은 전동하가 내려가 그 여자에게 손을 쓰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캐묻지는 않았다.

전동하가 무슨 일을 하든지 소찬식이 다 해결해 줄 것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자기 딸의 행복을 깨버리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었다.

손님들의 배웅을 끝낸 소은해는 올라가지 않고 소은호와 함께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미친 여자를 지켜보았다.

그 여자를 본 호텔 직원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호텔 앞에서 이상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은 아닌지 지켜보고 있었는데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호텔에서 그는 찰스라고 불렸다.

찰스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황급히 옆에서 설명했다.

“소대표님, 저의 불찰입니다. 파티 준비에 일손이 부족해 급하게 알바를 구했는데 이런 미친 여자가 들어와 은정아가씨를 해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소은호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소은해가 코웃음을 치더니 말했다.

“미안하다면 다예요? 파티 처음 준비해요? 여기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인가요? 알바도 신원조사 똑바로 했어야죠!”

이런 파티 준비 직원은 적어도 삼 년 이상 경력의 검증된 직원들로 파티 준비를 해야 했다. 전문 트레이닝을 받고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해야하는 게 맞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 여자는 삼 일 전에 모집해 온 여자라니?

찰스는 이마의 땀을 닦더니 연신 허리를 굽히며 사과했다.

“인사과에서 이런 저급한 실수를 할 줄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SC그룹 분들이 오신다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더는 이런 실수가 없을 것입니다. 은정 씨의 병원비는 저희가 전부 책임지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소은해가 코웃음을 치더니 말했다.

“풉, 우리가 병원비 받자고 이래요? 누가 보면 우리 집안이 망하기라도 한 줄 알겠어요.”

찰스의 얼굴이 더욱더 하얗게 질리고 어찌할 줄을 몰라 발을 동동 굴렸다.

만약 소은정한테 정말 무슨일이라도 생긴다면 호텔 측에서 누가 이 책임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찰스는 증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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