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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칭찬 세례

하지만 이한석이 오기를 원하기만 한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전동하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한석은 웃으며 큰 박스 하나 작은 박스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새봄이랑 은정 씨 선물이에요. 받아주셨으면 해요.”

전동하는 차가운 눈빛으로 웃었고 그 상황을 즐기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좋아요. 감사합니다.”

이한석은 금방까지도 전동하가 거절하면 어쩌나 긴장했었다.

이렇게 쉽게 선물을 받을 줄은 몰랐다.

전동하는 손에 들린 술을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눈으로 말했다.

“선물 주신 분께도 빨리 건강한 아이 낳으라고 전해주세요.”

이한석은 움찔했다.

전동하는 진작에 이 물건을 누가 준 것인지 알았다.

까놓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네. 꼭 전달하겠습니다.”

그는 그 말을 전달할 용기가 없었다.

박수혁은 여자도 없는데 어디 가서 아이를 낳는단 말인가?

박수혁이 열 받을 게 분명하지 않은가?

이한석은 선물을 전해주고 자리를 뜨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전 대표님, 이만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멀리 안 나갑니다.”

전동하는 그가 멀어지는 것을 보고서야 시선을 돌린다. 그가 두고 간 박스 두 개를 보는 눈빛은 한없이 차가웠다.

그가 손을 흔들자, 옆에 있던 종업원이 다가온다.

전동하가 감정 없이 말했다.

“버려요.”

종업원은 깜짝 놀랐다. 얼핏 봐도 보통 물건이 아닌 것 같았다.

종업원이 다시 묻기 전에 전동하는 이미 들어가 버렸다.

소은정은 새봄이를 안은 채 친구들의 칭찬을 듣고 있었다.

한유라가 말했다.

“새봄이는 손도 예쁘네. 커서 피아니스트 해도 되겠다!”

김하늘이 한술 더 떠 말했다.

“손이 예뻐서 돈도 잘 세겠다. 갑부가 되겠어!”

성강희도 한마디 거든다.

“팔다리도 기네. 국가대표가 돼서 메달 따면 좋겠다!”

한유라가 한마디 더 한다.

“피부도 어쩜 이리 좋아? 새봄이보다 예쁜 애는 본 적이 없어!”

김하늘이 맞장구를 친다.

“맞아!”

오늘따라 늦게 온 문설아가 웃으면서 걸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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