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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5화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해?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닿았다. 전동하의 진심 어린 미소를 보자 소은정은 가슴이 울컥했다.

그녀는 재빨리 손을 거두고는 시선을 피했고 전동하의 미소는 더 짙어졌다.

잠시 후, 고용인이 아이를 안고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아가씨, 회장님께서 아이가 울지 않을 때는 엄마랑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게 좋다고 해서요.”

말을 마친 고용인은 아이를 전동하에게 넘겼다.

전동하는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아이를 안았다. 아까보다는 확연히 절제된 동작이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아이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자세를 숙여 소은정에게 아이를 보여주며 말했다.

“애가 은정 씨를 많이 닮았어요.”

소은정은 아이를 보자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내가 정말 엄마가 된 걸까?

그녀는 손으로 아이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말랑말랑했다. 이목구비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얘가 정말 나를 닮았나?

아무리 봐도 닮은 구석이 없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입을 삐죽이며 그에게 말했다.

“아닌 것 같은데요? 내가 얘보다는 훨씬 예쁘죠!”

소찬식은 항상 그녀에게 엄마와 아빠의 예쁜 것만 빼다 닮았다며 최고 미녀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지금 이 아기는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자신과 견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동하는 그런 그녀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물론이죠. 은정 씨가 제일 예뻐요.”

소은정은 웃으며 고개를 숙여 다시 아기를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고용인도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꼬마 공주님은 제가 봤던 갓난아기 중에 가장 예쁘게 생겼어요. 태어날 때 피부가 쭈글쭈글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하얗게 변하더라고요. 앞으로 남자 좀 울리겠어요.”

소은정은 손으로 아이의 볼을 쓰다듬었다. 사람들이 칭찬하는 소리가 싫지 않았다.

전동하는 그녀의 옆을 계속 지키려 했지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기에 소은정은 어서 가서 쉬라고 그를 쫓아냈다.

소찬식의 말대로 병원에서 그녀를 간호하느라 아기 얼굴도 못 봤다는 사실이 은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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