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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해외 전문가

한편, 차에 탄 소은정은 웃음을 참으며 방금 전 상황을 그대로 전동하에게 전했다.

“두 사람 혼인신고부터 해서 다행이네요.”

“왜요?”

“그냥 약혼만 했으면 파혼을 해도 백 번은 더 했을 것 같은데요...”

“최 팀장님, 조금만 더 빨리 가주실래요?”

최성문을 독촉한 한유라는 뭐가 그렇게 웃긴지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씰룩대는 소은정을 흘겨보았다.

“어차피 매일 보는 사이인데 뭐가 그렇게 재밌어?”

“동하 씨랑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재밌는데?”

소은정의 천연덕스러운 대답에 한유라는 구토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아, 아침에 내가 했던 말... 신경 쓰지 마, 알겠지?”

이에 소은정이 얼굴에 피어오른 미소를 지우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걱정하지 마. 어차피 걘 나 못 찾아.”

지금 그녀의 스케줄은 완전히 대외비인데다 항상 경호원이 그녀의 주위를 지키고 있으니 자신만만한 소은정이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을 태운 차량이 사운드 클럽 앞에 멈춰 섰다.

“왜 여기로 왔어?”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한유라는 대답대신 소은정의 팔을 잡아당겼다.

“넌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아. 내가 깜짝 선물 준비했지!”

두 사람이 뛰다시피 클럽으로 들어가고 주차를 마친 최성문이 그 뒤를 바싹 따랐다.

어두워지는 밤하늘과 달리 클럽의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사람들의 목소리, 빵빵한 음악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그곳에서 가장 은밀하지만 전망이 가장 좋은 룸, 이곳이 바로 오늘 그들의 모임 장소이다.

테이블에는 술병이 쫙 깔려있고 성강희는 웬 상자 하나를 보물이라도 되는 듯 꼭 끌어안은 채 스테이지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룸에 입장한 한유라가 바로 성강희를 덮치고 그는 기겁하며 상자를 위로 높이 들었다.

“어허! 이거 우리 집 가보야. 손대지 마.”

“하, 웃기시네. 그딴 돌덩이 난 관심도 없어. 그냥 네 멍청함을 좀 비웃고 싶은 거랄까?”

“야! 그냥 돌덩이 아니거든! 이건 고려 때 일본으로 흘러갔다가 다시 영국까지 갔던 국보라고! 내가 여기에 부은 돈이 얼만데.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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