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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1화 친해질 기회

한유라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네가 모를만도 해. 지금까지 네가 이런 일을 겪을 필요 자체가 없었으니까. 좋은 기업이니 당연하게 훌륭한 직원을 뽑았을 테고 당연히 일도 열심히 잘 하겠지? 그러니까 굳이 네가 손 볼 필요가 없었던 거야. 너 스스로 모든 걸 다 할 수 있으면 그냥 1인 기업하고 말지 수백, 수천 명의 직원을 고용할 필요가 있을까?”

‘하긴.’

소은정의 위로에 한유라가 활짝 웃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던 소은정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굳이 그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낼 필요도 없어. 사적으로 사이가 너무 좋으면 일할 때 오히려 힘들 거든. 혼내야 할 때도 평소 친분 때문에 입이 안 떨어질 때도 있으니까. 그것도 은근 스트레스다, 너?”

세게 고개를 끄덕인 한유라가 두 눈을 반짝였다.

“은정아, 나 그냥 너네 회사에서 일하면 안 돼? 깡한테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을 것 같은데?”

이에 소은정이 웃음을 터트렸다.

“난 상관없어. 근데 심 대표가 널 놓아줄까?”

“아니야. 깡이 그러라고 해도 엄마가 절대 안 된다고 펄쩍 뛰실걸? 이번 일도 그래. 일을 제대로 배워오라는 건 어디까지나 명분이고 나랑 깡이 친해지길 바라는 게 진짜 목적일 거야.”

한유라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럼 그냥 심해그룹에 있어. 심강열 대표... 능력 하나는 뛰어난 사람이니까 분명 배울 수 있는 게 있을 거야.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마. 회사 대표 사모님이 된 이상 네가 신경 써야 할 인간관계는 클라이언트뿐이야.”

소은정이 몇 년간 쌓은 노하우, 다른 사람이었다면 절대 알려주지 않았겠지만 처음 사회에 나온 천둥벌거숭이 같은 한유라를 그저 두고볼 수만은 없었다.

말을 마친 소은정이 케이크를 한입 더 베어물었다.

입속에 은은한 달콤함이 확 퍼지며 이 시간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흐음, 좋다...’

한편 고개를 돌리니 방금 전 그녀가 한 말을 진지한 표정으로 노트에 옮겨적는 한유라의 모습이 보인다.

‘참나, 평소엔 그렇게 똘똘한 애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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