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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0화 얼굴이 다 망가졌잖아

소은정은 휴대폰을 보며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유준열을 서포트 할 생각까지 했었다. 그는 똑똑하고 말도 예쁘게 하는 타입이었다. 게다가 소년미가 넘치는 사람이어서 저도 모르게 가까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연이어 이어지는 폭로에 그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빛을 잃고 대신 음침한 원한이 그를 사로잡았다.

"사모님들의 술잔치 단골손님이 모 남자 배우였다니…"

그리고 아래에는 유준열과 사모님이 끌어안은 사진이 있었다.

그 사진만 보고 있으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다행히 우리 은정 여신님께서 제때에 도망갔지."

"나는 우리 준열이 믿어! 악플은 꺼져!"

"소 대표님, 우리 아이 좀 살려주세요…"

"우리 소 대표님께서도 포기한 거 안 보여? 정말 사생활이 난잡한가 보네. 그분은 눈에 흙이 들어가는 걸 참지 못하는 분이니."

"이 바닥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능력 하나 없다고?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이 하나도 없어, 조연 아니면 예능에 잠깐 얼굴을 비추는 정도니."

"나이대가 비슷한 손호영을 봐, 유준열처럼 뜨지 않았지만 이미 상을 몇 번이나 받았는데!"

......

소은정은 댓글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유준열은 이미 끝난 듯했다.

그때, 누군가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뭐 때문에 그렇게 한숨을 쉬는 건데, 오빠 마중 나올 생각도 안 하고."

목소리를 들은 소은정이 고개를 들고 보니 소은해였다.

하얀색 옷을 입은 그의 완벽한 얼굴에 장난스러운 웃음이 걸려있었다.

그의 옆에는 캐리어까지 있었다.

아마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이곳으로 온 듯했다.

오랫동안 못 본 얼굴을 보니 소은정은 조금 반가웠다.

"오빠, 돌아온 거 축하해!"

소은정이 얼른 일어서서 말했다.

소은해도 얼른 다가가 소은정을 안고 한 바퀴 빙 돌더니 그녀의 얼굴을 꼬집었다.

"살 빠졌네, 잘 됐다. 다이어트 안 해도 되고."

그리곤 얄미운 얼굴로 턱을 만졌다.

"그런데 얼굴이 다 망가졌잖아!"

흥분했던 소은정의 기분은 찬물을 끼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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