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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화 입만 나불나불

이에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뭐 그 정도까지야. 기껏해야 한번 얻어맞는 거지 뭐. 그래도 이런 일은 아는 사람이 적을 수록 좋긴 해.’

소은정의 검색 내용을 확인한 소은해가 혀를 끌끌차더니 여동생을 흘겨보았다.

“너도 참 가지가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걸 검색하고 싶냐?”

소은해의 시비에도 소은정은 코웃음을 쳤다.

“전국 순회공연 끝난 거 맞아? 나 때문에 돌아온 건 아니지?”

살짝 흠칫하던 소은해가 한발 앞으로 다가섰다.

“정말 너 때문에 온 거라고 말하면... 어떻게 보답할 건데?”

오빠의 말에 잠깐 멈칫하던 소은정은 바로 소은해의 기사를 검색해 보았다.

‘하, 배우 소은해 순회공연 성황리에 끝마쳐? 3일 전에 올라온 기사네?’

소은정이 헛웃음을 쳤다.

“웃기시네. 다 끝내고 온 거 맞네.”

이에 소은해가 괜히 멋진 척 머리를 뒤로 넘겼다.

“공연하느라 진짜 죽는 줄 알았어. 뭐 그만큼 상도 많이 받았지만. 이 정도면 국위선양이나 마찬가지인 거 알지? 그래도 이 오빠는 겸손한 사람이니까 기자들한테도 최대한 기사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누가 썼나 몰라.”

“허, 괜히 흑역사까지 드러날까 봐 몸 사리는 거 아니고? 괜히 하늘이 귀에 들어가면 곤란해지니까.”

소은정의 말에 정곡을 찔린 소은해가 여동생을 흘겨보았다.

“어허! 하늘 같은 오라버니한테 못 하는 말이 없어.”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 소은정이 괜히 아쉬운 척 고개를 저었다.

“오빠가 이렇게 겸손을 떤다면... 여동생으로서 어떻게든 도와야지. 내가 아는 기자한테 지금 당장 전화해 볼까?”

그녀의 말에 발끈하며 일어선 소은해가 소파 위에 있던 쿠션을 집어던졌다.

‘이 계집애가 진짜.’

하지만 쿠션이 소은정의 몸에 닿기 전 누군가의 호통소리가 먼저 울려 퍼졌다.

“그만!”

방에서 장난 중이던 두 사람 모두 놀라 토끼눈을 하였다.

많이 화난 듯 얼굴까지 빨개진 소찬식이 소은해의 엉덩이를 향해 킥을 날렸다.

“어디서 여동생을 때리려고. 너 오늘 한번 나한테 죽어봐라.”

아무 방비도 없이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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