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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하나가 부족해

적극적인 한유라의 모습에 심강열은 이성을 잃을 것만 같았다.

그의 어깨를 감싸안은 한유라의 따뜻한 손마저 치명적이게 느껴졌다.

스킨십의 주동권을 완전히 빼앗긴 상황에서도 심강열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달콤하다... 방금 전보다 훨씬 더 달콤해.’

담배의 달콤한 향을 느끼게 된 건지. 그저 이 순간이 달콤한 건지 헷갈렸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잡고 있던 이성의 줄을 놓칠 것만 같을 정도로 치명적으로 달콤했다.

본능적인 욕망에 심강열이 더 다가가려던 그때, 한유라가 그의 입술을 꽉 깨물었다.

“윽...”

마법 같은 시간이 끝나고 한유라는 심강열의 가슴팍에 기댄 채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심강열은 꿈쩍도 할 수 없었다.

방금 전 스킨십에서 한유라의 경험이 그보다 훨씬 더 풍부하다는 걸 느꼈음에도 여기서 더 나가면 한유라가 놀랄까 조심스러웠다.

주제 맞게도 그의 품에 안긴 이 발칙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심강열 씨.”

“네.”

밤하늘처럼 어두운 그의 목소리에서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이번에는 느꼈어요? 달콤함?”

한유라의 나른한 목소리에 심강열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네.”

“큭큭...”

만족스러운 답을 얻었는지 한유라는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낮은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에 어두운 복도의 조명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과 10m 쯤 떨어진 곳에서 발걸음을 멈춘 소은정이 물었다.

“유라야? 심 대표님? 두 사람 맞아요?”

익숙한 목소리에 한유라는 본능적으로 일어서려 했지만 이미 풀려버린 다리는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그런 그녀의 허리를 잡은 심강열이 대답했다.

“네, 저 맞습니다.”

서로를 꼭 안은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투샷에 살짝 흠칫하던 소은정이 이내 자연스럽게 웃었다.

“아, 이제 집에 가야 할 것 같아서요. 유라는 심 대표님이 맡으시겠어요? 아니면 저랑 같이 가는 게 나을까요?”

“아, 유라 씨는 제가 집까지 데려다주겠습니다.”

어깨를 으쓱하며 돌아선 소은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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