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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화 취객들

소은정은 안간힘을 써서 한유라와 김하늘을 소파에 옮겼다.

한유라는 취해서 깊게 잠들어 있었다.

그나마 멀쩡한 김하늘도 혀 꼬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많이 마셨네. 이제 집에 갈래….”

놀란 소은정은 다급히 그녀를 말렸다.

“가긴 어딜 가? 이 꼴을 해서 보내면 나중에 우리 오빠한테 무슨 소리를 들으라고!”

김하늘이 몽롱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네 오빠한테 전화한다는 거 깜빡했어. 매일 밤 전화하기로 했는데….”

말을 마친 그녀가 휴대폰을 꺼냈다.

‘제대로 취했네.’

소은해에게 전화를 건 김하늘은 오늘 있었던 일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했다.

“오빠, 오늘 은정이네 집에서 술 마셨어요. 못 믿겠으면 은정이 바꿔줄까요?”

소은정은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아들었다.

“내 선물 잊지 마! 안 그러면 얘 길바닥에 버릴 거야!”

소은해가 콧방귀를 뀌더니 경고의 말투로 말했다.

“그러기만 해봐? 절대 혼자 집에 보내지 마. 혼자 나가지 않게 네가 꼭 데리고 자라고. 알겠지?”

전화를 끊은 소은정은 김하늘을 소파에 눕혔다.

하나, 둘, 셋…

한 명은 어디 갔지?

놀란 그녀가 허둥지둥 거실을 두리번거렸다.

“우혁 씨는요?”

전동하는 자신의 팔에 동동 매달린 성강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그가 아무리 밀어내도 상대는 껌딱지라도 된 것처럼 계속 들러붙었다.

“조금 전까지 있었는데, 다른 방에 가 볼래요?”

소은정은 짜증스럽게 머리를 쥐어뜯으며 화장실로 갔지만 거기에도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서재로 갔지만 거기도 마찬가지였다.

손님방까지 뒤졌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침실 문을 열었다.

박우혁은 그녀의 침대에서 이불을 덮고 깊게 자고 있었다.

소은정은 한숨을 내쉬며 문을 닫았다.

“찾았어요?”

전동하가 성강희를 바닥에 내팽개치며 물었다.

소은정은 한숨을 쉬며 침실을 가리켰다.

“침실에서 자고 있더라고요. 내일 사람을 시켜서 청소하죠?”

아무리 전동하가 자상해도 다른 남자가 잤던 침대까지 청소할 것 같지는 않았다.

전동하도 알겠다는 듯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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