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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파혼

소은찬은 소은해를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소은해와 소은정은 서로 마주 보면서 소은찬이 분명히 무슨 일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소은해는 옆에서 다리를 꼬고 앉으면서 말했다.

“형, 무슨 문젠데 그래. 내가 다 해결해 줄게. 일 문제야, 아니면 애정 문제야? 연구원에 형보다 더 천재가 나타났어? 아니면 돈이 모잘라?”

소은찬은 어이없다는 듯 건방진 태도의 소은해를 노려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다.

절반쯤 계단을 오르던 소은찬이 멈추더니 말했다.

“은정아, 올라와.”

순간 자기 이름을 들은 소은정이 멈칫하더니 이내 벌떡 일어나면서 말했다.

“응!”

소은해가 질투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나는? 나는 무슨 일인지 알 권리도 없어?”

소은정이 입술을 삐죽거리면서 말했다.

“어쩌면 다들 오빠는 그저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거 아닐까?”

“뭐?”

소은해는 소파에 있던 쿠션을 소은정에게 던졌다.

소은정은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쿠션을 피하고 웃으면서 소은찬을 따라 올라갔다.

소은찬의 방은 3층에 있었다. 인테리어는 소은찬이 좋아하는 그레이 톤의 깔끔한 분위기였다.

소은정도 오랜만에 올라오는 소은찬의 방에 한 바퀴 빙 둘러보면서 말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나리 언니랑 싸웠어?”

소은정의 말에 소은찬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점잖고 조용하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어쩌면... 나 파혼당할지도 몰라.”

소은정이 당황하더니 놀란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뭐? 왜?”

“오늘 웨딩드레스 고르는 날이라 예약도 다 해놨는데 내가 까먹고 연구실에 있었어.휴대 전화도 갖고 가지 않아 연락도 하지 못했어. 나리씨와 장모님이 웨딩드레스 샵에서 하루 종일 기다렸대...”

소은찬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나리씨 부모님들이 화가 엄청 많이 나셨어, 나리씨도 그렇고... 무슨 얘기든지 안들어.”

소은찬의 얘기를 들은 소은정도 소찬식이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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