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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화 다 와이프 거

도망치 듯 돌아서려는 신나리의 손목을 잡은 소은정이 미소를 지었다.

“나리 씨. 나 못 믿어요? 나 SC그룹 소은정 대표예요. 저기 한 번 못 들어갈까 봐요?”

하지만 여전히 미심쩍은 듯 미간을 찌푸리는 신나리의 모습에 소은정은 자존심이 팍 상하는 기분이었다.

왠지 타오르는 승부욕에 소은정이 손까지 휘두르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쇼핑몰이 내 건데...! 내가 못 들어간다고요? 그러기만 해봐... 바로 쫓아내버릴 거니까!”

뭐? 이 쇼핑몰 전체가 언니 거라고?

신나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소은정이 신나리의 손목을 잡고 성큼성큼 걸어가고 문을 열기도 전에 직원이 공손한 태도로 두 사람을 맞이했다.

“어서오세요...”

“와, 안에 직원 있었구나...”

항상 문이 꼭 닫혀있어서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한편, 깔끔한 유니폼을 차려입은 직원들이 아주 예의있는 미소를 지었지만 그게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내부 인테리어는 럭셔리 그 자체였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아함이 느껴지는 럭셔리함, 조명 하나하나까지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깎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드레스 자락이 수십 미터인 메인 드레스가 공중에 전시되어 있어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비싸겠지만 여자라면 마음을 쏙 빼앗길 정도로 예쁜 드레스에 신나리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처음 들어오는 건데... 진짜 색다르다. 판타지 세계에 들어온 것만 같아...

그리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드레스를 픽할 수 있도록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된 전광판에서 모델들의 피팅 이미지들이 슬라이딩으로 전시되고 있었다.

방금 전 우물쭈물거리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신난 얼굴의 신나리가 소은정의 팔을 꼭 잡았다.

“진짜 너무 예뻐요... 잡지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예쁜 것 같아요...”

감탄을 이어가던 신나리가 사진이라도 찍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려던 그때, 직원 한 명이 다가왔다.

“고객님, 죄송합니다만 저희 가게는 사진 촬영이 불가...”

하지만 곧 다른 이들의 눈치를 살피다 바로 말을 바꾸었다.

“하지만 특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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