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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나의 소유

이런 방식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회사의 수익 구조에 대해선 도준호보다 모르는 게 사실이고 뼛속까지 완벽한 사업가인 도준호가 손해 볼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소은해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래. 잘생긴 애들 있어? 은정이가 보고 싶다는데...”

그의 말에 사무실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도준호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소은정을 바라보고 소은정은 커다래진 눈으로 오빠를 노려 보았다.

이런... 그렇게 다 까밝히면 어떡해! 좀 더 돌려서 말할 수도 있는 거잖아.

잠시 후, 어색한 침묵을 깨트린건 도준호였다.

“아, 이해합니다.”

“뭘 이해한다는 거죠?”

소은정의 까칠한 질문에 도준호가 눈을 찡긋했다.

“에이, 걱정하지 마세요. 저 절대 소문 안 낼 겁니다. 이 바닥에서 이런 일이야 뭐 흔하죠.”

“아니, 그게 아니라...”

하지만 도준호는 아예 그녀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잘생긴 애가 들어오긴 했죠. 그룹 리더도 걔한테 맡기려고요. 키 192cm에 얼굴은...”

말끝을 흐리던 도준호가 눈을 반짝였다.

“저번에 접대 나갈 일이 있었는데 남자고 여자고 다 걔만 쳐다보더라니까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소은정을 향해 도준호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대표님을 위해 남겨둔 아이입니다.”

하, 저 남자를 죽여살려...

잔뜩 짜증이 난 소은정과 달리 소은해는 흥미롭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니까 얼른 보여줘. 우리가 직접 연습실로 내려가야 하나?”

“아니요. 올라오라고 하죠.”

도준호가 휴대폰을 들려고 하자 소은정이 부랴부랴 손을 저었다.

이 상황에서 정말 그 신인이 올라온다면 도준호의 추측이 아예 100% 사실이 되어버리는 거니까.

“아,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예요. 안 만나도 됩니다.”

“에이,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하세요. 여기 뭐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밀 지켜드리겠습니다.”

소은해도 옆에서 기름을 부었다.

“그러니까.”

아, 진짜... 저 두사람 진짜 미친 거 아니야?

“정말 그런 거 아니라고요. 그리고 한 사람 말고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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