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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화 행복해

소은정은 휴대전화를 보면서 걱정이 앞섰다.

그녀도 대체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비디오일 뿐인데 신경이 곤두선 원인을 모르겠다.

그저 전동하가 그 비디오를 보고 오해할 것이 두려웠다.

만약 오해한다면 어떻게 해석해야 하지?

방에 들어온 소은정은 넋을 잃은 채 휴대전화만 보고 있었다.

1분이 지나고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났으나 그녀는 여전히 멍하니 있었다.

아직 비디오를 못 본 걸까?

미국.

전동하는 소은해가 올린 비디오를 보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소은해의 태그에 쓴 말은 장난임이 한 눈에 보였다.

하지만 그 비디오 속 소은정과 바이올린을 키는 남자의 연주 합이 너무 잘 맞아 위기의식을 느꼈다.

하지만 이런 비디오로 은정씨에게 물어본다면 은정씨가 되레 화를 내지 않을까?

속 좁은 놈처럼 보이지 않을까?

전동하는 고민에 빠져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일들을 빨리 처리하고 한국으로 날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전화 벨소리가 울리고 소은정에게서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전동하의 가슴이 미친 듯이 빨리 뛰었다.

전화를 받은 그는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세요?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은정 씨?”

소은정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가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음... 밥은 먹었는지 궁금해서요.”

전동하의 눈길에 다정함이 묻어났다.

소은정이 먼저 그에게 전화를 건 것은 분명히 그녀가 자기를 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아직이요, 은정씨가 곁에 없으니, 아무것도 목에 넘어가지 않아요.”

소은정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입에 발린 말인 것을 알고 있지만 소은정의 가슴이 빨리 뛰고 귀까지 빨개졌다.

다시 몇 마디를 나누던 그들은 대화의 흐름이 끊겼다.

그녀는 먼저 비디오에 대해 얘기를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먼저 물어보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일 아닌가?

전동하가 침묵을 깨고 헛기침하더니 물었다.

“오늘 뭐 했어요?”

“나리 언니랑 웨딩드레스 보러 갔다가 은해 오빠랑 이글 엔터에 다녀왔어요.”

전동하가 머뭇거리더니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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