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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마마보이

“쳇”

삐진 듯 고개를 돌린 소은해가 차키를 흔들어 보였다.

“이글 엔터로 가자. 도준호 대표... 너한테 잘릴 뻔하고 매일 불안에 떨면서 살고 있어. 네가 가서 뭐라고 좀 해봐.”

“싫어.”

“진짜? 회사에 신인 잔뜩 들어왔는데 다들 잘생겼더라. 확실히 유전자가 더 좋아지고 있긴 한 것 같아? 안 그래?”

잠깐 망설이던 소은정이 소은해가 던진 미끼를 덥썩 물었다.

“으음. 오빠도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왔고 그럼 같이 가줄게.”

으이그, 내 핑계는.

소은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안녕히 가십시오.”

마지막까지 친절한 직원이 배웅을 받으며 남매는 가게를 나섰다.

그리고 소은정은 드레스 브랜드 CEO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은 신나리 한 사람만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부탁했다.

드레스 브랜드 CEO는 패션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대가였지만 SC그룹과의 협력 시도는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초초초 엘리트 계급에게만 제공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구하는 그와 달리 SC그룹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타깃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번 일로 소은정이 그에게 신세를 진 것이나 마찬가지니 언젠가 파티에 그의 드레스를 입어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예인 못지 않은 샐럽인 그녀가 입어준다면 사교계 재벌 2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터.

CEO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피어올랐다.

한편, 차에 앉은 소은정이 물었다.

“언제 돌아가야 해?”

“내일 오전 비행기야.”

“그렇게 급하게? 하늘이는 알아?”

“그럼.”

“하늘이가 배웅하는 거야?”

아쉬움 가득한 미소와 함께 소은해가 고개를 저었다.

“하늘이는 오늘 독일로 출장가야 해. 하필 시간이 어긋났던 거지 뭐.”

그 목소리에 한참을 생각하던 소은정이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두 사람 진짜 괜찮은 거 맞아? 보통 연애할 땐 꼭 붙어있어야 정상 아니야? 오빠 이번에 돌아온 뒤로 하늘이랑 몇 번 만나지도 않았잖아. 뭐 벌써 권태기 그런 거야?”

고개를 돌린 소은해가 이를 꽉 물었다.

“아주 그냥 저주를 퍼부어라.”

“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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