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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옛날 그 맛이 그대로 살아 있네요

하연은 이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손 선생님, 아니, 손 사장님의 가게는 그렇게 큰데, 사장님께서 직접 물건을 받으러 오셔야 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한가요?”

이현은 살짝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최 사장님의 인플루언서 효과가 사라지니 저희 가게도 망할 지경이에요. 지금까지도 성훈이의 월급을 못 줄 뻔했죠.”

이현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하연의 농담에 장단을 맞추며 유쾌하게 대답하는 그의 모습에 하연도 미소를 지었다.

...

오기용의 이름을 대니 효과가 있었다. 가게 주인은 즉시 차를 꺼내주었고, 이현이 하연을 도와 차를 골라주었다.

“이 차가 가장 정통적이고, 맛도 깊습니다. 차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하연은 찻잎 한 줌을 손에 쥐고 코끝에 대어 그 향을 맡았다.

“향이 정말 좋네요.”

이현은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제 기억으로는 하연 씨가 차를 잘 안 마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부 대표님을 위한 건가요?”

하연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게 주인에게 차를 포장해 달라고 부탁하며 웃었다.

“저는 차를 잘 고를 줄 모르는데, 다행히 손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상혁 오빠가 분명히 좋아할 거예요.”

이현은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당분간 부 대표님께서 우리 가게에 오실 일은 없겠군요.”

이현의 농담에 하연은 어딘가 애틋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두 사람은 나란히 가게를 나섰다. 때마침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고, 이현은 길가에서 우산을 하나 사서 하연과 함께 썼다.

하연은 거절하려고 했다.

“제가 비서에게 데리러 오라고 할게요.”

이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차가 들어올 수 없을 거예요. 이 골목은 굽이굽이 돌아가니까, 하연 씨 비서가 찾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조금 전 하연이 들어왔을 때도 길이 복잡했으니, 이현의 말이 맞았다.

하연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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