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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누군가가 정보를 흘린 거야

‘그렇다면 왕씨 가문도 왕명주를 완전히 소외시키지는 않았던 모양이네요.’

‘그리고 한명준이라는 외손자에게도 큰 기대를 걸었던 것 같은데...’

“만약 왕씨 가문의 그 외손자가 아직 살아 있었다면, 지금쯤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겠죠.”

하연의 말에 직원은 주위를 둘러보며 급히 말했다.

“아가씨, 왕씨 가문의 영역에서 그런 이야기는 금기입니다. 조심해 주세요.”

하연과 이현은 왕씨 가문의 고택 안을 천천히 걸어갔다. 다섯 개의 출입문을 지나는 동안, 등불로 환하게 빛나는 저택의 곳곳은 그야말로 황홀한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그러다 이현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연 씨, 혹시 왕씨 가문의 가주와 이미 연락하신 건가요?”

하연은 순간 당황해하며 되물었다.

“어떻게 알았어요?”

이현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저도 한씨 가문에 대해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하연 씨가 개입한 흔적이 전혀 없길래요.”

하연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손 선생님, 장사보다는 경찰이 더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이렇게 예리하신 걸 보면.”

이현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경찰은 힘들겠지만, 탐정 정도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두 사람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대화를 이어갔다. 저 멀리 앞에서 직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더는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저 앞은 왕씨 가문의 사유지입니다.”

마침 이현은 전화를 받으며 멀리 떨어졌다.

하연은 곁에 있던 직원에게 다시 물었다.

“그 후로는 왕씨 가문에서 외손자를 정말 데려온 적이 없었나요?”

직원은 잠시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소문에 따르면 그런 적이 있긴 했던 것 같아요. 원래는 철저히 비밀로 하려 했는데, 그날 갑자기 왕씨 가문의 저택에 화재가 나면서 일이 터졌어요. 그 왕씨 가문의 외손자는 팔에 화상을 입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때부터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죠. 하지만 그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확실하게 몰라요. 그 이후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거든요.”

명문가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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